한편 미 확진자 폭증에 주목한 채권 투자자들은 대규모 재정부양책의 하원 통과 뉴스를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6.3bp(1bp=0.01%p) 낮아진 0.689%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저점을 빠르게 낮춰 장 후반 0.670%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7bp 내린 0.262%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6bp 하락한 1.27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2.8bp 낮아진 0.404%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대체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7500억유로 규모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에 대해 기존 양적완화에 적용하던 제약을 가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이틀째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1bp 낮아진 마이너스(-) 0.477%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국채는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10년물 수익률은 8.6bp 오른 1.319%에 호가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1000명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확진자도 9만명에 육박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확진국으로 올라섰다.
스페인의 같은 만기 국채 수익률은 0.528%로 5.6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6bp 내린 0.36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 내외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코로나19 최다 확진국이 됐다는 소식,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미 소비심리 지표 등으로 초반부터 투자심리가 불안했다. 이날중 부양책이 제대로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3% 내외 급락세로 출발한 지수들은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장중 하원의 부양책 통과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장 막판 연준이 미국채 매입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자 낙폭을 다시 급히 넓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39포인트(4.06%) 낮아진 2만1,636.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에 거래됐다. 이틀 만에 반락했다.
이번 달 미 소비자들 자신감이 예상보다 더 떨어졌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9.1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최종치 101.0보다 11.9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 낙폭이자, 잠정치(95.9)는 물론 예상치(90.0)도 밑도는 결과다.
연준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다음주 후반부터 미국채 매입액을 축소할 예정이다. 목요일과 금요일 매입액을 하루 600억달러로 줄인다. 수요일까지는 기존 750억달러를 유지할 계획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