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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오른 김남구, 자산 300조 앞당긴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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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30 00:00 최종수정 : 2020-08-21 08:55

해외사업 확대 주문…한투증권·운용 경쟁력 강화
저축은행·캐피탈, 여신·할부금융 확장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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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사진: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2011년 부회장에 선임된 지 9년 만인 지난 20일 회장직에 오른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 예탁자산 300조 시대를 열기 위해 볼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세전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확인했던 사업 다각화 성과는 모든 자회사 단위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나섰다.

29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김남구 회장은 지난해 연간 경영목표 중 하나로 예탁자산 268조원 달성을 내걸고 집중관리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241조6000억원을 달성해 연말 기준 268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 말 219조4000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늘려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금융지주 예탁자산은 2016년 200조원을 돌파한 이래 해마다 20조원 안팎 늘었고 지난해 다시 3개 분기 만에 20조원 늘려내는 저력을 보였다.

따라서 올해 또 다시 자산 늘리기에 주력할 경우 이르면 2021년엔 300조에 근접하는 성장세 그려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등 은행 계열사를 뺀 그룹 운용자산(AUM) 움직임은 쾌조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자산 성장 저력이 탄탄함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운용자산은 228조7000억원으로 2018년 207조700억원보다 21조원 불어났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84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2% 늘어난 수준이다. 세전 이익은 44.5% 증가한 1조616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우선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위탁 중개 수익에 의존해 오던 기존 금융·투자회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등 수익 모델을 다변화한 결과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7% 증가했다. IB 수익(3865억원)과 트레이딩 수익(4477억원)이 각각 38.9%, 54.8% 늘었다. 자산관리 수익(3366억원)은 24.0% 불었다.

특히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3조8700억원으로 2018년 말(21조2200억원) 대비 2조6500억원 확대됐다. 지난 2015년(14조9100억원)에 비해서는 4년 만에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식형과 같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 시스템, 파생, 실물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타겟데이트펀드(TDF)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 등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200토탈리펀드ETF(1329억원), 뉴욕 오피스 등 부동산펀드 6개(700억원)를 비롯해 총 17개의 신규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해외 운용사들과 협업으로 고객의 투자 니즈에 맞는 상품 출시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AUM(투자일임자산 포함)은 대안형, 연기금풀, 채권형 자금 유입을 중심으로 전년 말(45조4000억원) 대비 6조원 증가한 5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퇴직연금, 육류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은행 및 핀테크 업체와 협업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확대하며 지난해 10월 자산 규모 3조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작년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조13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계열사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등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우수 인력의 적극적인 영입을 통한 심사 및 리스크 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신잔고는 3조28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할부금융업 등록 등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며 독자 사업 비중을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 최대 벤처캐피탈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의 도약을 위해 중국에 이어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펀드 운용 잔액은 7000억원(VC펀드의 31%)으로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운용자산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PEF) 전문 운용사 이큐파트너스는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일반 기업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페트라7의 베타PEF, IBKC-EQP신기사조합 등을 설립했다. AUM은 1조70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설립하고 같은 해 10월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받아 영업을 개시했다.

올해 책임준공형분양매출 증대를 통한 흑자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취득해 상장 공모 리츠도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지분 매각으로 자회사에서 제외된 카카오뱅크와는 2대 주주로서 시너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회사들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새롭게 편입된 부동산신탁 자회사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AUM이 쪼그라들고 있는 회사도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시장 확대에 발맞춰 지난해 3개의 사모헤지펀드를 출시했고 1067억원의 수탁고를 달성했다.

최근 연금 전문 운용사로 탈바꿈하고 있으나 AUM은 2015년 6조9000억원에서 2018년 4조4000억원 지난해 4조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011년 부회장으로 선임된 후 9년 만의 승진이다.

김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에 과감하게 나서겠다”며 “협업과 시너지 강화를 통해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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