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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급 실업을 역대급 재정으로 막는 중..침체 막기 어렵고 향후 대규모 재정적자 우려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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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7일 "미국이 역대급 실업을 역대급 재정으로 막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우 연구원은 "전방위적 지원에도 경기 침체를 막기는 어려울 듯하며, 향후 대규모 재정적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3월 이후 위축된 경제활동의 결과도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1일로 끝난 주간 동안 미국 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8만건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2배 가까이 폭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3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이번주 쇼크 수준의 지표가 나올 것으로 이미 예상되긴 했지만, 실제 결과는 컨센서스의 두 배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위축 본격화 속에 상반기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공식 통계자료는 아니지만 전년 대비 식당 예약 건수가 지난주부터 급감하는 등 이동의 제한이 본격화된 3월 둘째 주 이후 외부에서 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민간 서비스업이 자국 내 GDP의 68% 를 차지하고 글로벌 서비스업 교역 점유율도 14%에 달하는 등 서비스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면서 "주초 발표된 3월 Markit PMI 에서도 상대적으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위축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여전히 급증하는 추세여서 경제지표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금주 들어 전일 대비 확진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한 날도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경제활동 제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경기 수축의 폭이 깊어질 위험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주간 고용지표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대규모 실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4월 3일 발표 예정인 3월 고용 보고서에서 자세한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있다.

이 같은 경기 우려로 미국 정부의 대응도 빨라졌다. 미국 상원은 주간실업수당 지표 발표 전 경기부양을 위한 3단계 대규모 재정 패키지 안을 가결했다.

전체 규모는 2조달러를 상회하며 1차와 2차 재정지출을 합하면 전체 부양 규모는 2.2조달러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 패키지는 2020 회계연도 예산 상 총지출액 4.7 조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2019년 GDP 대비 9.6%에 해당하는 규모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 예산 편성"이라고 밝혔다.

상원을 통과한 재정부양 안건은 주말 하원 통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국의 전방위적 지원에도 경기 침체를 막기는 어려울 듯하고 향후 대규모 재정적자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금번 재정 부양 규모는 전체 GDP의 10%로 금융위기 기간인 2008~2010 년에 지출됐던 규모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향후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에 달려있으나 2분기 정점을 지나 바이러스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된다는 가정 하에 이번 조치는 상반기 경기 침체의 폭을 줄이고 하반기 경기를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직접적 경기 부양보다는 금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가계의 구매력 보전 및 고용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고 바이러스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상반기 경기침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재정지출로 인해 2020년 미국 정부 재정적자는 금융위기 당시 수준(2010 회계연도 9.8%)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바이러스 장기화 여부에 따라 추가 재정 편성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당장은 코로나 대응이 더 시급하기 때문에 재정적자 급증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겠으나 향후 그에 대한 우려와 논란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료: DB금융투자

자료: 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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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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