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 본회의 이후 기자간단회를 열어 "시장수요에 대해 전액 공급을 하기 때문에 전액지원방식 RP를 양적완화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날 금통위 본회의에서는 지난 번 공개된 바와 같이 RP 매매 대상기간과 대상 증권 확대 결정에 더불어 전액지원방식의 주단위 정례 RP매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발표했다.
윤 부총재는 이와 같은 특단의 대책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일부시장에서는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시장 상황은 감염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IMF보다 더 위험이 커질지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최상의 경계감을 가지고 현재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금융시장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부분은 국고채가 아니라 여타의 채권”이라면서 “RP 매입 대상 채권을 공공기관 발행채권까지 넓혀 국고채 매입 보다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전액공급방식 RP 매입제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동성공급 규모를 예상하는 질문에 윤 총재는 “RP 대상 채권의 발행규모는 70조원 정도이지만 현재 상태에서 이 중 얼마나 들어올 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채안펀드 및 한은의 정책이 모두 4월에 시행이 되어 3월 분기말 자금시장 어려움을 해소시킬 방안이 없다는 묻는 질문에 윤 부총재는 “분기말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한은도 이번 조치 외에 통상적인 기준금리 관리 차원에서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해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총재는 RP 금리를 기준금리 + 10bp로 결정한 것에 대해 “기준금리 + 10bp라는 것은 상한선을 이야기 한 것”이라면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갈 경우엔 시장금리에 맞춰 금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기 금융시장국장은 부연설명을 통해 “수년간의 통안채 91일물 스프레드를 계산해서 10bp라고 결정한 것”이라면서 “2008년 당시에도 통안채 91일물 직전금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금통위에서는 이날 발표된 내용 이외에 금리인하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