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한은 단순매입 입찰결과가 나온 후 장중 다소 약했던 흐름이 다시 강세 개선됐다.
이날 채권시장은 한미 통화 스왑 체결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장을 시작했다.
외환시장이 안정을 보였고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해서 이어갔으나 채권은 보합까지 밀리는 등 다른 시장에 비해 강세 흐름을 타지 못하다 장 막판에 다시 매수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채권안정기금은 10조원으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서는 다소 작은 규모라는 평가도 나왔다.
시장엔 한 때 4월 국고19-8 증액발행설과 50년 5천억원 입찰설 등이 돌기도 했으나 기재부 확인 결과 낭설로 밝혀지기도 했다.
기재부는 물가채입찰의 경우 낮아진 물가와 PD사의 원활한 국채 PD업무를 위해 하반기로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은 2.35조원 응찰해 1.5조원 전액 낙찰됐다. 시장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집중 매수로 유동물량이 부족했던 10년물인 국고19-8은 900억원만 낙찰하는 대신 같은 10년물인 국고19-4를 1,700억 낙찰했다.
국고3년 선물은 41틱 상승한 110.96, 10년 선물은 63틱 상승한 129.88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9.3비피 하락한 1.105%,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5.7비피 내린 1.613%에 매매됐다.
30년 지표인 국고20-2(50년3월)은 1비피 하락한 1.665%를 기록했다.
3-10년 스프레드는 전일 47.2비피에서이날은 50.8비피로 3.6비피 확대됐다.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강해 스프레드는 확대가 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7,741계약과10년 선물 4,059계약을 순매도했다.
■ 한은 단순 매입 후 시장은 강해져
한은 단순매입 1.5조원 입찰이 시장 강세를 이끌며 마감했다.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10년물 지표인 국고19-8은 2,000억원 응찰해 900억원만 낙찰시켰다.
입찰 금리에 대해선 시장 금리보다 좋았다는 평가와 예상보다는 금리가 높았다라는 엇갈리는 평가가 보인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은이 단순 매입 낙찰금리를 시장보다 유리하게 해 일종의 신뢰가 형성된 것 같다”고 평가한 반면 B 증권사의 중개인은 “지표물이란 것을 감안해 보면 낙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 증권사의 중개인은 “한은 단순매입을 통해 시장불안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문제가 있을 경우 이 정도 수량의 매입을 해 준다면 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단순매입에 참여해서 채권 팔고 선물 환매하는 거래 구조 때문에 입찰 직후 강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단순 매입 종목을 지표로한 것과 결과적으로 선물 숏커버까지 유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