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4.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9.30원)보다 8.05원 급락한 것이다.
NDF 환율 급락은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이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5.00포인트(9.36%) 높아진 2만3,185.6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72.43포인트(9.34%) 상승한 7,874.23에 거래됐다.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미 재정부양 기대가 형성한 위험선호 분위기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내린 7.0255위안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9921위안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5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매입, 모두 7000억달러(852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시작을 공식화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