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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0.9%대 회복…트럼프,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3-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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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상승, 0.9%대로 올라섰다. 독일 재정부양 기대에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타다가, 뉴욕주가가 빠르게 오르자 따라 움직였다. 독일에 이어 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억 달러 규모 연방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의회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 게다가 전일 한시적 양적완화 방침을 선언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전구간에 걸쳐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 오름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9% 이상 동반 폭등,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7.8bp(1bp=0.01%p) 높아진 0.97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9bp 오른 0.502%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2.7bp 상승한 1.56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1.5bp 높아진 0.718%에 거래됐다.

유럽 1위 경제국인 독일 역시 대규모 재정부양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분트채 10년물 수익률도 대폭 뛰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20bp 급등한 마이너스(-) 0.55%를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정부의 모든 권한을 발동하기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향후 8주가 관건"이라며 "우리는 경험에서 배울 수 있고 이 고비를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 전역에 응급운영센터를 설치하라”고 주문하며 “바이러스 진단검사에 속도를 내 다음주 초까지 최대 50 만명이 추가로 검사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가 부양을 위해 에너지부에 전략비축유를 대량 매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과 의회가 코로나19 대응 법안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마련에 정부의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상·하원과도 협력할 것을 확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유동성 투입을 위해 연준 및 의회와 함께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30년물을 시작으로 총 370억 달러 규모 전구간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50bp 인하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이달 들어 총 100bp를 낮춘 셈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1.0%로 금리를 긴급 인하하고 “필요하면 추가 완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5000억 크로나 규모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독일 정부가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하며, 특히 고용 보호를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코로나19에 맞서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감세 등으로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16일 특별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제 및 금융 대응 방안을 논의할 이번 회의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16일부터 맞춤형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조건이나 자격을 충족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50~100bp 낮춰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은행시스템에 총 5500억 위안 유동성이 풀린다. 일본은행도 예정에 없던 2000억 엔 규모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운영을 통해 5000억 엔을 투입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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