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도널드 트럼프닫기

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2.6bp(1bp=0.01%p) 높아진 0.794%를 기록했다. 부양책 세부내용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뉴욕주가가 초반 일중 저점을 치자 수익률도 0.573%까지 내렸다. 이후 주가가 레벨을 가파르게 높아지자 따라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근로소득세 감면을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지속하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그 계기로 작용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2.2bp 오른 0.518%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8.2bp 상승한 1.30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8.2bp 오른 0.661%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뉴욕장을 따라 대체로 올랐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5bp 높아진 마이너스(-) 0.793%를 기록했다.
반면 확진자 급증으로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던 이탈리아 국채는 기피현상이 완화됐다. 10년물 수익률은 3.3bp 내린 1.372%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330%로 6.3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8bp 오른 0.239%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장 초반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의회와 소득세 감면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대대적 경제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행정부 관료들은 “대통령의 부양책 예고 발언을 듣고 놀랐다”며 “부양책 세부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언론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주간 오찬모임을 하는 자리에서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근로소득세 감면조치를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권자들이 자신의 대통령 연임에 찬성 투표를 할 때까지 소득세 감면을 지속하고 싶다는 것이다. 오찬 모임에 참석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대통령의 소득세 감면 제안에 공화당 의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0% 폭등, 배럴당 34달러대로 올라섰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부양책 예고 발언에 힘입어 나흘 만에 급반등한 셈이다. 원유감산동맹(OPEC+)의 추가 감산 협상 재개 기대도 유가 추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3.23달러(10.38%) 높아진 배럴당 34.3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86달러(8.3%) 오른 배럴당 37.2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