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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미국서 주목 받는 골프장 재개발 프로젝트 동참해볼까?

김성욱 기자

ksu@

기사입력 : 2020-03-05 09:00

골프성지 미국, 오래된 골프장·지역 살리기 나서
개발 40년 넘은 ‘그레넬레페 리조트’ 관심 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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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미국서 주목 받는 골프장 재개발 프로젝트 동참해볼까?
[한국금융신문 김성욱 기자] 미국은 골프 성지다. 1888년 뉴욕주 요커시 목장에 처음 만들어진 골프장은 10여년 만에 미국 전역에 걸쳐 1,000여개로 늘어났다. 이후 현재까지 골프장은 1만5,000여곳에 달한다. 2017년 미국골프재단(NGF) 기준으로 전 세계 골프장이 3만4,000여곳이니, 이중 절반가량이 미국에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낡고 관리가 되지 않는 골프장도 많다. 이에 최근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이같이 오래된 골프장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골프장도 개발사업의 주요 아이템이 된 것이다.

시니어리빙으로 주목 받는 플로리다 ‘주목’

현재 가장 각광받는 지역 중 하나는 플로리다주다. 미국 50개 주 중 가장 많은 1,300여개의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만큼이나 주목 받는 시장이다.

도심개발업과 달리 우수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휴가 및 레저시설이 인기다.

플로리다주의 탬파베이와 올랜도는 미국인들이 은퇴하고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이다. 한겨울에도 섭씨 10도 안팎을 기록하는 온난한 기후를 가진 이곳은 해안 또한 아름답다. 자연환경뿐 아니라 일자리를 비롯한 성장동력도 갖췄다.

탬파베이의 인구는 290만명이며 바이오테크 사업이 발달했다. 올랜도도 인구 210만명에 군사 방위 및 항공우주 산업의 수도다. 록히드마틴의 주요 실험실과 제조시설이 있으며 노나메디컬시티에는 바이오 기업들이 몰려 있다.

이곳에는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도 있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도심 아파트나 상업시설은 물론 외곽지역의 타운하우스나 콘도·실버타운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골프장 리노베이션, 지방 카운티 재생 프로젝트

골프장 리노베이션은 탬파베이와 올랜도 사이의 포크 카운티 하인스시 소재 ‘그레넬레페 리조트’ 재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1979년에 개발된 이 리조트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54개홀 규모의 챔피언십 골프장과 테니스코트 24개를 포함해 약 530만㎡ 크기의 천연호수, 대형 컨벤션홀을 겸비했다.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까지 차량으로 25분, 레고랜드 10분, 올랜도 국제공항 45분, 탬파베이 국제공항 50분 거리여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던 명소였다.

이곳 주변에 1,700가구 이상이 거주하며 소규모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PGA프로테스트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23회나 우승한 전설의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와 그의 동생 비너스 윌리엄스가 어린 시절에 훈련했던 곳으로 유명했다. 한때 테니스의 메카로 불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리조트의 콘도 및 커뮤니티 시설이 낡아지자 점차 방문객이 줄어들었다. 부대시설이 낙후되다 보니 주변 부동산 가격이 함께 하락하면서 일자리도 줄어들었다.

이에 올해부터 이곳에 대대적인 리조트 재개발이 진행된다. 민간자본을 들여 콘도 367채를 리모델링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 콘도는 커뮤니티와 별장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주변을 정비해 테니스코트는 폐쇄하고 기존 18홀 골프장은 리조트 주민만의 프라이빗 코스로 조성한다. 골프스쿨 등 스포츠아카데미를 도입해 특화할 계획이다.

현재 감정가는 총 4,300만달러지만 1차 개발을 통해 5,900만달러까지 가치가 오를 것으로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4만여명에 달하는 올랜도·탬파베이 일대 한인 거주자들이 은퇴 주거지로 관심이 쏠린다.

[World Briefing] 미국서 주목 받는 골프장 재개발 프로젝트 동참해볼까?
90만달러면 임대수익에 영주권까지

게다가 단순한 부동산 매물이 아니라 개발사업에 지분 참여하면 투자이민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부터 EB-5(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이민 조건이 강화됐다.

투자 기준 금액이 대도시 100만달러, 농촌도시 50만달러였던 데서 각각 180만달러와 9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최근 5년여간 대도시 주변 아파트 건설사업에만 투자이민 자금이 몰린 부작용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그레넬레페 리조트 재개발 프로젝트는 인구 2만5,000명 미만의 농촌도시이기 때문에 최저투자 금액이 9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적다.

90만달러를 EB-5프로그램을 통해 투자하면 연 수익률은 1%로 낮지만 5년 이내에 영주권과 리조트 내 콘도를 얻을 수 있다.

물론 180만달러를 투자하면 연 수익률은 4%까지 올라간다. 낙후 지역의 일자리를 늘리고 미개발 지역을 활성화했기 때문에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World Briefing] 미국서 주목 받는 골프장 재개발 프로젝트 동참해볼까?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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