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발 금리 급락(가격 급등)으로 출발한 뒤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모습이 오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시장가격이 아주 높게 시작한 탓에 매수도 매도도 애매한 입장이다”면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현재 국고3년 선물은 29틱 상승한 110.60을 기록 중이다. 10년 선물은 113틱 상승한 131.16에 매매 중이다.
외국인은 한 때 국고3년 선물을 3,000계약가량 순매도하기도 했으나 11시30분을 지나면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증가시키며 급등 개장 후 다소 하락한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 2시 현재 다소 순매수 줄여 830계약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10년 선물의 경우 1시 이후 매수를 늘려 현재 2,326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7.6비피 하락한 1.348%,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9.9비피 하락한 1.601%에 매매됐다.
오늘 입찰이었던 20년물인 국고19-6(39년9월)은 전일비 10비피하락한 1.627%를 기록해 낙찰금리인 1.63%보다 3비피 강해졌다.
이날 20년물 입찰은 0.9조원이1.63%에 낙찰됐다. 3.08조원 응찰해 부분응찰율이 86.3%였다.
통안채 91일물 입찰은 0.72조원 응찰해 1.250%에 당초 예정됐던 0.60조원이 낙찰됐다. 부분낙찰율은 65%를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우한 폐렴의 영향력은 언제 줄어들 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포지션 변경 혹은 추격 매수를하는 것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한 증권사의 중개인은 “시장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병의 확진속도가 하나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병의 확산이 정체된다면 전염병의 특성 상 진정국면으로 들어가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급속도록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각 채권시장은 가격급등으로 출발하여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나 점점 채권시장의 향방이 궁금해지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장 막판 이익실현성 매물이 우세할 지 추격매수가 들어올지 관심이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장 막판으로 갈수록 이익실현 욕구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 매수요인이 여전히 강해 이익실현에 따른 가격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느 쪽을 선택하기도 어려운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