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채권시장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세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긴 연휴 뒤 한꺼번에 올라버린 가격 탓에 시장참여자에게는 추격 매수보다는 이익실현이 우선일 수 있다.
11시 현재 개장가 보다 다소 가격이 내려온 상태인데 국고3년 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 집중이 원인으로 보인다.
국고3년 선물은 26틱 상승한 110.57, 10년 선물은 125틱 상승한 131.28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7.3비피 하락한 1.351%,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11.0비피 하락한 1.590%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2,089계약, 10년 선물은 222계약 순매도했다.
한편 이 날 10시10분부터 10분간 실시된 1년물 통안채 입찰에서는 0.89조원 응찰해서 1.320%에 낙찰됐다. 당초 발행 예정이던 0.60조원을 다소 초과한 0.64조원이 낙찰됐으며 부분낙찰율은 없었다. 응찰액이 다소 작기는 했지만 무난했다는 평가다.
시장은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낮아진 절대 금리 환경에 수급까지 고려해보면 추격매수는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우한 폐렴 영향력이 단기에 수그러들기 힘든 구조 탓에 이익실현 이외에 매도를 고려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채권시장이 개장 후 정체, 횡보하는 이유이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처 대응할 틈을 주지 않고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많아 보인다”면서 “우한폐렴의 추이를 살펴보겠지만, 채권시장에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줄 지는 미지수라 추격매수를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11시부터 예정된 20년물 국고채 입찰에 대한 시장 반응은 중립적이란 평가들이 나온다.
다른 증권사 중개인은 “20년물 국고채가 수요가 원래 많지 않던 물건이라 시장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도 낮은 수준이라 인기는 많지 않을 것 같으나 PD들이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중개인은 “보험사 등 장기채권 수요기관에서 매수가 들어올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장 예상보다 다소 강하게 본다” 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