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치뤄진 MBS 입찰 이후에는 뚜렷한 시장 주도세력이 없는 것 같았다는 평가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라는 빅 이벤트을 하루 앞두고 있기 때문인 듯했다.
국고3년 선물은 2틱 하락한110.43에, 10년 선물은 20틱 상승한 129.88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0.4비피 상승한 1.391%,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2.4비피 하락한 1.691%에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2,58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은 971계약 순매도했다.
미국 현지시간 15일로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과 구체적인 합의내용이 시장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관심이 높다.
그리고 다음 날은 곧이어 금통위가 기다리고 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서명식 자체는 시장에 반영된 재료다. 다만 구체적 세부 합의 내용에 대해선 시장에 충격을 줄 요인이 있을 지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1단계 합의 후 10개월간 중국의 관세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어제 미국 증권시장을 한 때 출렁이게 한 것을 보면 구체적 합의 내용은 여전히 시장영향력을 가진 이벤트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주 5일 연속 약세에서 벗어나 금주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특히 단기물 보다는 장기물이 강해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한국 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합의 등 금리 상승요인이 대부분 반영돼 어제, 오늘 강세를 보인 것 같다”면서 “시장은 다시 경기와 수급, 금통위로 눈을 돌릴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다른 증권사의 운용역은 “채권은 플래트닝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연초 자금 집행이 마무리 돼 가는 과정이라 단기쪽 금리가 더 이상 강해질 것 같지 않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같은 장기물로 트레이딩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보이는데 1차적으로는 플래트닝이 접근하기 쉬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