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물 물량 부담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재료는 아니라는 평가다.
국고3년 선물은 전일비 17틱 하락한 110.62, 10년 선물은 82틱 하락한 130.55로 마감해 2020년 첫거래일인 1월2일 종가보다도 낮아졌다. 1월2일 국고3년 종가는 110.66, 10년선물은 130.70였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물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4.9비피 상승한 1.329%,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5.9비피 상승한 1.616%에 매매됐다.
30년물 지표인 국고19-2(49년3월)은 장내 유통시장에서 3.5비피 상승한 1.622%로 낙찰금리인 1.620% 보다 다소 높게 마감했다.
외국인은 꾸준히 국채선물 매도를 늘려 국고3년의 경우 3,481계약, 10년 선물은 3,959계약을 순매도 했다.
오늘 특징적인 기관은 은행으로 국고3년 선물을 11,490계약, 10년 선물을 6,507계약 순매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은행이 오늘 국고3년과 10년을 집중 매수한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이 지준 전일인데 현물 선네고 대신 선물을 이용하는 것 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이것은 가능성에 대한 추정일 뿐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과대해석을 막았다.
7일 채권시장은 개장 전부터 지난 주 금요일 발생한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늘 채권시장이 약세 개장한 이유다.
이 날 채권시장은 오전에 2.7조에 달하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있었다. 수량 부담이 심해 그 결과에 대해 자신하는 시장참여자는 많지 않았다.
결과는 1.620%에 2.694조원이 낙찰됐다. 금리는 시장 금리보다 다소 낮았지만 물량은 예정된 물건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오늘 결과로 향후 시장을 점치려던 시장참여자의 의견이 갈리는 이유가 됐다.
시장 모두의 관심이자 장기 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국고채 30년 입찰은 무난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입찰 전 시장은 이미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응찰 수량 및 낙찰 금리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였을 수도 있다.
오후 들어 채권시장은 시장 우호적인 입찰이었다는 해석과 달리 약세로 기울기 시작했다. 계속되고 있는 수급 논란이 약세 무드를 강화했다.
향후 금리의 방향에 대해 한 시장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많다는 것은 오늘 확인한 것 같다”며 “금리 수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확인된 수요가 시장을 받칠수 있기 때문에 강세 시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여부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도 살피겠지만 지난 연말 이후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오고 있는 수급부담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여전한 관심이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