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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나·KB 등 증권사 벤처투자 열풍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30 00:00

▲ (왼쪽부터)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정지석 코스콤 사장,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정진숙 아미쿠스렉스 사장이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가칭)’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왼쪽부터)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정지석 코스콤 사장,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정진숙 아미쿠스렉스 사장이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가칭)’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정부가 중소·벤처 혁신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도입하면서 증권업계 내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KB증권 등 증권사들은 BDC 도입에 앞서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2020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증권사가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할 시 순자본비율(NCR)을 완화하는 등 자본시장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NCR은 유동성 자기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기 때문에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통한다.

그간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높은 NCR 비율을 요구해 자본 활용 효율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벤처·중소기업 투자를 늘린 증권사의 NCR 부담을 덜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BDC는 일정 요건을 갖춘 금융회사가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비상장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한 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다. 최소 설립 규모는 200억원이며 공모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BDC의 주 투자대상은 비상장기업 또는 코넥스 상장기업,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코스닥 상장기업, 중소·벤처기업 관련 조합 지분 등으로 한정돼있다.

과거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비상장기업 투자는 투자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다소 어려웠다. 하지만 BDC를 통해 일반인도 손쉽게 이들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비상장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블록체인 전문 기업 ‘두나무’, 빅데이터 스타트업 ‘딥서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통일주권 발행기업과 통일주권 미발행기업을 아우르는 비상장 주식 통합 거래 지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범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를 원하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거래 의사 확인 및 가격 협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8월 코스콤, KEB하나은행, 엑셀러레이터협회 등 6개 기관과 함께 코스콤의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을 선보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의 역량을 바탕으로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 내에서 비상장기업에 대한 주요 정보와 기업분석을 통한 가치평가 등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KB증권은 BDC 제도에 대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영진이 직접 경과를 점검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SME(Small & Medium Enterprise) 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등 모험자본 시장 투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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