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12개월 예금 평균 금리는 2.14%를 기록했다. 석 달 전만 하더라도 평균 금리는 2.5%에 가까웠지만 지난달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예금 금리가 하락하는 이유는 저축은행이 올해부터 본격 진출한 퇴직연금과 단발성 고금리 예·적금 이벤트로 수신액을 충분히 쌓아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부터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의 비율) 규정을 준수해야 해 올 상반기 수신액을 키워둔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연례행사였던 특판도 찾기 힘들었지만, 예금 고객의 만기가 몰리는 연말이 되자 일부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끌어올렸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정기예금과 비대면 정기예금에 12개월 만기 기준 연 2.3%의 금리를 적용했다. 12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은 연 2.4%를 주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이달 초 12개월 만기에 최고 연 2.36%를 주는 특판을 진행했다. 특판은 그간 저축은행들이 수신 확대를 위한 마케팅으로 활용한 상품이다.
저축은행의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올해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인하된 기준금리가 내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초저금리 기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