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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호기심 천국] 크리스마스의 근로자(?) 산타클로스를 위한 보험설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12-20 09:05

미국 인슈어닷컴, 매년 ‘산타지수(santa index)’ 산출, 산타 연수입 안내
고령·과체중 산타클로스, 유병자·고령자 위한 상품 가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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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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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보험이 우리 생활 속에 있다? 세계적인 액션배우 성룡이 보험사 블랙리스트에 오른 까닭은? 유명 연예인이 가입했다는 ‘신체보험’에 우리도 들 수 있을까? 너무 사소하고 엉뚱해서 차마 물어볼 곳도 없었던 ‘보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거리마다 흐르는 캐롤과 들뜬 사람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기념일인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그런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빨간 옷과 하얀 수염, 푸근한 인상의 산타클로스다.

전 세계의 착한 어린이들을 찾아가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의 가장 바쁜 근로자다.

미국의 보험정보 사이트 ‘인슈어닷컴’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오면 재미있는 통계를 제공한다. 산타클로스의 1년 업무와 연수입 변동사항을 알려주는 산타지수(Santa Index)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노동통계청 임금 데이터를 토대로 산타가 수행하는 일과 총 투입시간을 분석한 다음 그에 해당하는 보수를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미국 평균 근로자가 받는 수입으로 환산한 자료다.

인슈어닷컴에 따르면 산타클로스의 올해 임금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5만5213달러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81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산타의 주요 업무는 선물용 장난감 공장 운영, 아이들의 편지 읽기, 순록 돌보기, 선물 포장하기, 선물 배달하기, 누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조사하기 등 셀 수 없이 많았다. 그가 받는 억대 연봉에 대해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이런 산타클로스를 위해 실제 보험설계사들의 도움을 받아 가상으로 그를 위한 보험을 설계해보기로 했다. 그는 영원불멸의 존재이므로 굳이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잠시 잊어버리기로 하자.

◇ 고령의 나이일수록 보험료 비싸…“젊었을 때 미리 가입해야”

먼저 생명보험이다. 산타클로스는 한 눈에 봐도 뚱뚱한 몸과 고령의 나이로 인해 고혈압·심근경색 등 질병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어 보험사들로서는 반기기 어려운 가입자다.

기획을 전달받은 생명보험 설계사 J씨는 “과체중은 그렇다 쳐도 고령의 나이로 인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난색을 표했다.

70대 이상의 나이로는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에, 산타의 나이는 부득이하게 60대로 설정하기로 했다. 산타의 업무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당일 선물 배달에 초점을 맞춰 그의 직업은 ‘택배원’으로 설정됐으며, 이 경우 직업의 ‘위험등급’은 2등급으로 책정됐다.

산타를 위한 종합보험 상품을 알아본 결과, 고령의 나이로 인해 보험료가 월 8만 원대로 비싸게 책정됐다. 같은 상품, 같은 보장으로 20대인 기자가 가입할 경우 약 2~3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험 가입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기존에는 위험률이 높아 보험사들이 판매를 꺼렸던 유병자·고령자를 위한 상품들이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산타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간편가입이 가능한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매겨본 결과 월 12만 원대의 높은 보험료가 책정됐다. 심지어 이 상품은 전기납 상품으로 평생 납부해야 하는데다 갱신형이라 보험료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게 설계사들의 설명이었다.

한편 손해보험 쪽으로 넘어와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이다. 그러나 산타는 순록들이 끄는 썰매를 몰고 다니므로 자동차보험 가입은 불필요하다.

산타에게 필요한 것은 자동차보험이 아니라, 썰매를 몰다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과 굴뚝을 타고 내려가다 입을 수 있는 부상에 대비한 실손보험 등이었다. 그러나 실손보험의 경우에도 많은 나이가 발목을 잡아 젊은 층보다 보험 가입이 까다롭거나 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됐다.

보험설계사 J씨는 “산타처럼 비싼 보험료를 내지 않으려면 젊고 건강할 때 보험에 미리 가입해두는 편이 유리하다”며, “보험은 항해 전 구입 가능한 구명튜브같은 존재로, 침몰하는 배에서는 사고 싶어도 구명튜브를 사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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