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프로야구(KBO)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7경기 중 4경기를 내리 승리, 창단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9개월여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스포츠 팀에게 있어 우승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구단에게 고민을 안기기도 한다. 우승에 기여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주어질 우승 보너스나 향후 있을 다양한 행사 비용은 물론, 우승멤버들을 위한 연봉인상 협상 등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필요해진다.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KBO로부터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 배분금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우승축하 등 제반비용을 감당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경우를 위해 보험업계에는 ‘우승 보험’이라는 독특한 상품이 존재한다. 우승보험이란 말 그대로 특정 리그에서 우승 했을 때 보험금을 받는 상품을 말한다. 주로 팀 전력을 고려했을 때 우승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는 팀들이 가입 대상이다. 이 상품은 메이저리그 등 해외 야구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스포츠업계에서는 활성화되고 있다.
우승 보험은 시즌이 시작할 때 보험사에 보험료를 지불하고, 우승할 경우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물론 우승하지 못한다면 보험금은 주어지지 않는다.
우승보험의 보험료는 각 구단의 전력과 우승확률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정된다. 우승확률이 낮은 구단은 저렴한 보험료를, 높은 구단은 높은 보험료를 책정받는 식이다. 위험률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보험업의 본질에 충실한 구조다.
각 구단들은 모두 각각의 모기업을 가지고 있다. 구단들은 주로 모기업을 통해 우승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화재 상품에 가입하는 식이다. 보험료는 각 보험사가 직접 산출하기도 하지만,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재보험을 통해 참고 기준이 마련되기도 한다. 참고기준은 팀의 과거 성적과 우승경력,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O 최초의 ‘우승보험’ 도입을 행동으로 옮긴 것은 1999년 LG트윈스였다. 이들은 1998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이듬해, 한국시리즈 우승 시 10억원을 받는 '우승보험'을 들기로 했다. 당시 LG트윈스는 모기업 계열사였던 LG화재(현 KB손해보험)에 1억5000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해당 상품에 가입했지만, 6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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