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22로 전장보다 0.20% 높아졌다.
달러화 강세 및 파운드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유로화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유로/달러는 1.1149달러로 0.03% 높아졌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재부상하며 파운드/달러는 1.3124달러로 1.58% 급락했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2020년 이후로 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20년말 브렉시트 이행기간 종료 후 이를 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노딜 브렉시트 우려 속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09.52엔으로 0.03%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15%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 여파로 중국 위안화는 약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오른 6.997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963위안을 나타낸 바 있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55%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비둘기적 내용의 의사록을 공개한 영향을 받았다. RBA 는 의사록에서 "임금 상승률이 중앙은행 물가 목표에 여전히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기술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엇갈린 방향을 보였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63% 올랐다.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각각 0.19% 및 0.16% 상승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보합 수준이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01%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1%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강보합세를 기록, 동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닷새 연속 오름세다. 미중 무역합의 발표 약발은 소진되기 시작했으나, 미 지난달 주택·생산 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27포인트(0.11%) 높아진 2만8,267.1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97포인트(0.03%) 상승한 3,192.4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13포인트(0.10%) 오른 8,823.36에 거래됐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9%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8% 감소에서 0.9%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설비 가동률은 전월보다 0.7%포인트 높아진 77.3%였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1.1% 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 미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대비 3.2% 증가한 136만5000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0% 늘어난 134만채를 예상했다. 11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년대비로는 13.6% 늘었다. 전월 기록은 3.8% 증가가 4.5%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4% 늘어난 148만2000채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3.5% 감소한 141만채를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