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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4)] KB금융 윤종규 회장, 연임·후계 구도 색깔 낸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09 00:00

손보 양종희·카드 이동철 주요 CEO인사 가늠자
내년 지주회장 연임 도전 주목…생보 M&A 관심

[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4)] KB금융 윤종규 회장, 연임·후계 구도 색깔 낸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연말 주요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인사에서 안정지향과 후계구도라는 키워드를 반영한 인사색깔을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까지 윤종규 회장의 연임 임기가 남은 가운데 KB 지배구조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관련기사 2·3·5면

차기에 윤종규 회장이 컨트롤타워로 다시 나서 “원펌(One Firm) 체계 확립”을 완수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 차기 지배구조 잇는 인사시계 째깍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해 12월 말로 KB손해보험(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KB국민카드(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자산운용(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이현승)·KB생명보험(허정수)·KB저축은행(신홍섭)·KB인베스트먼트(김종필)·KB신용정보(김해경) 등 전체 자회사 12곳 중 7곳 8명의 CEO 임기가 대거 마무리된다.

금융권에서는 윤종규 회장이 임기가 1년 남은 가운데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변화보다 현상유지 연임 쪽으로 인사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년’이라는 기본 임기 관행 측면에서 봐도 8명 중 과반이 넘는 6명이 추가 연장 대상이라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인사 구도에서 키포인트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양종희 대표는 KB금융그룹이 옛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고 2016년에 첫 수장을 맡아 4년간 KB손해보험을 이끌어 왔다.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대표가 최근 연임에 성공한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 또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와 함께 윤종규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3인방으로 손꼽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양종희 대표가 앞서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실적 부진 측면에서 변동 가능성이 모색될 수도 있고, 임기 관행을 넘어 다시 연임에 성공할 수도 있다.

특히 양종희 대표가 다른 계열사 CEO로 이동하게 되면 2년 임기가 끝나는 이동철 대표와 맞트레이드로 자리교체를 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허인 행장, 양종희 대표, 이동철 대표는 차기 후계구도와 연관돼 있는 만큼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나타날 진퇴 여부가 주목할 만하다.

또 자회사 CEO 인사는 임기만료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 인사와 맞물려 상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앞서 1년 전 윤종규 회장은 KB증권 복수 각자 대표에 직전 부행장과 부사장을 승진 인사한 바 있다.

KB캐피탈 대표 사례처럼 전무에서 부사장을 뛰어넘어 고속승진시키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또 KB인베스트먼트와 KB데이타시스템 전문가 영입 사례처럼 외부인재 수혈을 이어갈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중하순께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임기 만료된 계열사 대상 대표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는 각 계열사 대추위가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대표로 확정된다.

아울러 아직 1년여 기간이 남긴 했지만 내년 차기 KB금융그룹 회장 인선도 이번 인사와 맞물려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은행에 이어 이번에 손해보험, 카드 등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 지배구조 구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장 후보군이 자회사 CEO로 임명되면 내년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이 재연임에 도전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다. 사외이사로 전원이 구성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9월쯤에는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 남은 M&A 한 발, 어디로 향할까

2기 경영 마지막 해 윤종규 회장은 지주 회장으로서 KB금융그룹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주도하는 역할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인 행장과 듀오 체제를 연장한 가운데 지배구조 안정에 힘을 보태면서 M&A(인수합병), 글로벌 전략, 계열사 시너지 등에 주력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KB금융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완에 관심이 높다.

현대증권(현 통합 KB증권) 이후 두드러진 M&A가 없던 가운데 올초 정기 주총에서 윤종규 회장은 “경쟁사는 화살 열 발을 다 쐈고 KB는 아홉 발을 쏜 상태에서 아직 한 발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KB금융그룹으로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승부수는 M&A라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 측은 “그룹 내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생명보험, 상품 매뉴팩쳐링과 웰스매니지먼트에 강점이 있는 증권, 고객 세그먼트에 강점이 있는 카드” 등을 추가 인수 후보군으로 꼽고 높은 자본력 가운데 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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