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각 계열사는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임원인사를 확정한다.
구광모 LG 회장.
지난해 LG 임원인사는 '안정 속 변화'로 요약된다. 당시 LG는 6명의 부회장 가운데 5명을 유임시켰다. 그러면서도 LG화학 새 사령탑으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을 3M에서 영입했고,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을 각각 ㈜LG와 LG유플러스로 자리를 맞바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올해 인사는 2016년 말부터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고졸 신화' 조성진닫기조성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가 이끈 LG전자는 올해 주력사업인 가전·TV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다만 LG 건조기를 둘러싼 분쟁 사건이 부담이 된다. 또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최근 세대교체 등을 이유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구 회장이 만류했다고 전해진다. 만약 조 부회장이 물러난다면 후임에는 권봉석 LG전자 사장(TV·스마트폰)과 송대현 사장(가전)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TV와 스마트폰 사업부 CEO를 겸임하고 있는 등 신뢰받고 있는 권 사장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차 부회장은 15년간 CEO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지난해 현재 보직에 임명된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지난해 LG는 총 185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이는 직전년 157명에 비해 폭이 컸다. 다만 장기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승진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나온다. 또 구회장이 '디지털 전환'을 경영목표로 내세운 만큼 기술인력에 대한 승진이 다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권영수 LG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이미지 확대보기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