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부사장은 19일 '더 뉴 그랜저' 공식 출시 행사를 통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뤘다.
장 부사장이 말하는 그랜저가 변할 수밖에 없는 이유란 '성공에 대한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장 부사장은 "그랜저가 잘 팔리는데 왜 페이스리프트냐(부분변경)는 내부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했다"고 밝혔다.
신차출시행사 풍경도 사뭇 달랐다.
장 부사장은 임원들이 전면에 나서는 기존 신차출시행사와 달리 웹툰작가 김풍씨를 첫 무대에 올려 성공에 대한 짧은 강연을 열었다.
또 1~6세대 그랜저 광고영상을 틀며 신형 그랜저가 기존 '성공 공식'과 궤를 달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날 장 부사장은 신형 그랜저가 14일 동안 3만2179대 사전계약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기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남긴 6세대 그랜저(2만7491) 보다 4700여대 많은 기록이다.
그는 사전계약 고객 분석을 통해 ▲신차 수준의 변화 ▲영 포티(Young 40) ▲세단의 부활 등 3가지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이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의 30·40·50대 사전계약 비중이 기존 46%에서 53%로 7%포인트 늘었다. 또 사전계약자 가운데 약 30%가 SUV 등 세단이 아닌 차량 오너었다.
장 부사장은 "신형 그랜저가 확실한 취향을 가진 고객을 만족시키며 세단시장 부활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밖에 그는 신형 그랜저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를 소개했다. 사전계약 분석에 따르면 캘리그래피 트림 선택 비중은 2.5가솔린 모델에서 24%를, 3.3가솔린 45%를 차지했다.
장 부사장은 "캘리그래피는 향후 현대차 세단 모델 상위차종을 중심으로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부사장은 지난 10월31일 인사를 통해 중국사업총괄로 승진한 이광국 사장 후임으로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현대기아차 경영지원본부장 겸임)으로 임명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