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좌),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우)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역성장 기조에 빠져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변액보험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80%나 증가한 순익을 거두며 불황마저 비켜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25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61억 원으로 0.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63.15% 늘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74% 증가한 859억 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 같은 상승세는 일찍부터 변액보험 특화 영업을 펼쳐온 것이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3년 변액보험 수익률은 13.4%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기간 22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수익률인 6.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만덕닫기하만덕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에 나서고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 고수익을 추구하는 ‘수익성 트랙’과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기반의 안정적 수수료 수입을 추구하는 ‘안정성 트랙’을 동시에 운영하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희망퇴직과 지점축소 등 조직 효율화 작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금리 인하를 비롯해 국내외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