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이 모처럼 3년물 위주로 선물을 순매수 중이지만, 이것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다만 가격 자체로 보면 매수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고, 약세 일변도 분위기 전환 시점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전 10시25분 현재 국채선물 3년물은 5틱 오른 109.99, 10년물은 2틱 내린 129.2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300계약 가량, 10년 선물을 9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15거래일(7~28일) 연속으로 10년 선물을 총 3만4403계약 순매도, 3년 선물은 4거래일(23~28일) 연속 총 1만660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금리가 최근 급하게 반등했다. 연말 이슈, 서울시 채권, 그리고 MBS 등 수급적 악재는 다 나온 상황"이라며 "이제는 매수 레벨을 찾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하고는 있지만 오늘 상황만 보고 추세 전환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3년선물은 5거래일, 10년선물은 16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하고 있다"며 "함부로 예측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순매수 부분만 참고해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오전 선물 매수세는 매도 세력 가운데 일부가 이익실현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가격 자체로 보면 사볼만한 수준에 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 불가한 장세이기 때문에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분위기 전환 시점을 가늠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물리적으론 연말까지 자금 경색의 경우 대안 마련을 어떻게 할지 등이 분위기 전환에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