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아무래도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본다. 이 레벨 대에서 당분간 박스 등락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3년물 위주로 가격이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음에도 최근 약세 흐름으로 야기된 커브 스티프닝이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약세로 반등한 금리 레벨을 고려하면, 스팁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내년 확장적인 재정정책, 대외적으로는 미중간 무역협상 합의 모드, 브렉시트 불확실성 일부 해소 등 숏재료가 다분한 가운데 커브 스팁을 되돌릴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A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은 외국인의 3년선물 위주 매수세로 기술적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며 "일시적 요인에 단기물 위주로 강세를 좀 보인 측면이 있다. 약세장에서는 스팁이 기분이기 때문에 스팁이 당분간은 좀 더 심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후 커브가 더욱 스팁될지 여부는 일단 미중협상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해소될 것 같다"며 "브렉시트 이슈도 노딜 브렉시트 우려감이 덜어진 가운데 불확실성이 좀 해소되는 모습이다. 숏 재료로 작용해 커브 스팁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기물 발행량 급증에 대한 부담이 상당해 보인다"며 "인하 베팅만 있고, 장기물 매수는 조심스러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 한 딜러는 "현 레벨로 보면 금리 수준은 3*10년 스프레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레벨까지 반등한 상황"이라며 "가격 조정이 상당부분 이뤄졌다고 보면 스팁된 부분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다소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모멘텀인데 주가 조정과 같은 경기 둔화 상황을 재상기 시킬만한 재료가 나와줘야 한다"며 "당장은 그런 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3년 선물 매수세로 전환한 가운데 약세장이 마무리되고, 커브 스팁 추세가 전환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D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이후 지속된 약세장이 마무리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추세 전환일 수도 있고 기술적인 가격 반등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3년 선물이 강하게 불스팁되는 것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면 최근 약세가 진정되고 반등하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외국인도 오랜만에 큰 물량은 아니지만 3년 선물을 순매수 중"이라며 "최근 일별로 1-3년, 3-5년, 10-30년 정상화 흐름을 보인 가운데 오늘은 10-30년이 정상화를 보이면서 조정이 마무리 돼 가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