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령층의 여가시간과 주요 여가활동 유형(2018년, 국민 평균 vs. 60대 이상)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운동과 여행 등 활동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전용 레저·여행보험이 개발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이태열 선임연구위원, 정성희 연구위원은 '활동적 여가에 대한 고령층 참여의 특징' 보고서를 통해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험의 역할을 소득과 건강 중심에서 여가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은 여가를 즐기는 데 있어 집단 간에 양극화가 심한 편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활동적인 여가에 참여하는 비율은 낮지만, 일단 참여하는 계층은 상대적으로 긴 여가를 활용해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지난해 실시한 국민 여가활동 조사 결과를 보면 70대 이상에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는 34.4%로 국민 전체 평균(28.0%)보다 높았다.
동시에 주 6회 또는 매일 운동한다는 비중은 각각 4.4%, 13.6%로, 역시 국민 평균(2.4%, 4.6%)보다 높았다. 60대는 전반적인 운동 빈도가 국민 평균과 비슷하지만, 매일 체육활동을 한다는 비중은 8.1%로 전체 평균(4.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어 여행의 경우 고령층의 해외여행 경험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지만, 해외여행 경험자로 한정해 보면 1회 평균 여행일수는 더 긴 편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해외여행을 경험한 비율은 70대 이상이 7.8%, 60대가 21.6%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경험자를 대상으로 1회 평균 여행일수를 조사한 결과, 70대 이상(5.8일)과 60대(5.1일)가 가장 길었다. 20∼50대는 평균 4.4∼4.6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소득이 낮은 고령층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보험사의 협업에 의한 고령 취약계층 전용 여가보험 개발·지원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보험사는 고령층의 여가활동 및 관련 상품 개발, 마케팅에 고령층 안에서 건강·생활패턴에 내재한 리스크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