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분기 영업이익 860억 호실적 잠정치로 깜짝발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넷마블이 지난 4일 갑자기 3분기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것을 두고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분기 마감이 끝난 두 달 뒤 (중순께) 확정치 실적발표를 했지만 이번 11월로 예정된 발표에 약 한 달 앞서 잠정치를 미리 낸 것이다.

표면적으로 넷마블이 내세운 해명은 내부 집계 수치와 증권사 전망치가 차이를 보이지 않게 만들어서 투자자들이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모처럼 실적 반등세가 두드러진 것을 시장에 널리 알리려 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얻고 있다. .

실제로 지난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근소하게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약 50% 떨어지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넷마블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상반기 누적 실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발표는 홍보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액은 6198억원을, 영업이익은 8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보다 17.8%, 영업이익은 무려 159% 상승한 실적이다. 또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7.8%와 27.8% 올랐다.

지난 5월과 6월에 출시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월드’의 실적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 최진성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환율 효과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이 ‘킹오파 올스타’와 ‘일곱개의 대죄’ 매출이 온기 반영되어도 매출 순위 하락을 고려하면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시장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 6237억원을 기록하면서 넷마블이 연매출액 2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최진성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와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의 출시 등이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11월 중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시점에 재공시할 것을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