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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메리츠, 3분기 실적 기대감 솔솔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07 00:00

수익 구조 다변화 성공…안정적 실적 예상
채권금리 상승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

미래·한투·메리츠, 3분기 실적 기대감 솔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주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인해 증시가 악화됐지만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브로커리지(주식중개)에 의존하지 않은 수익구조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 등 상위 6개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8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6개사의 공통점은 과거 브로커리지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로부터 탈피해 자기자본투자(PI), IB, WM 등으로 수익성을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소 악화된 증시 상황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3분기 매출액 4674억원, 영업이익 1827억원, 순이익 13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84.9%, 83.5%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특히 올해 기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말 기준 23조원이 넘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로 집계된 바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투자형 비즈니스모델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증권사”라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온 투자의 성과가 올해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올 3분기 영업이익 2510억원과 순이익 2306억원을 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4%, 50.5% 오른 수치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금융지주 대부분의 수익을 담당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전망 또한 밝다.

정준섭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들이 고성장흐름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이자손익이 작년보다 23% 성장하는 등 브로커리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또한 잔고가 5조7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자회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모두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던 호실적 기조를 하반기에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연구원은 “국내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증권사의 사업모델이 변하면서 체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양호한 수익성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채권금리가 한달여 새 20% 넘게 오른 점은 증권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권금리 상승은 곧 채권값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 실적의 열쇠는 채권금리였다”라며 “이는 지난 8월에 매우 부진하였던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9월에는 소폭 회복되었지만 발행 측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반등한 채권금리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일정부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은행에서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한 대규모 손실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증권업계 내 부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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