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6bp(1bp=0.01%p) 내린 1.53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지표 발표 직후 1.510%로까지 내렸다가 뉴욕주가가 반등하자 낙폭을 일부 줄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0bp 급락한 1.384%에 호가됐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3bp 낮아진 2.041%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346%로 8.3bp 내렸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 제조업 침체 심화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마저 예상을 대폭 밑돌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말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전일 73%에서 89% 이상으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치보다 더 낮춰진 독일 9월 서비스업 지표로 일찌감치 아래 쪽으로 방향을 잡은 후 예상을 밑돈 미 서비스업 지표가 가세하면서 레벨을 좀 더 낮췄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하락한 마이너스(-) 0.58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7bp 낮아진 0.829%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129%로 3.5bp 내렸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9bp 낮아진 0.475%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독일 9월 서비스업 지표가 당초 추정한 수준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 마킷 발표에 따르면, 독일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잠정치 52.5에서 하향 조정됐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달 기록은 54.8이었다.
지난달 미 서비스업 팽창 속도가 예상을 대폭 밑돌며 3년여 만에 최저를 보였다. 미 ISM에 따르면, 지난 9월 비제조업 PMI는 52.6으로 전월대비 3.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55.0을 대폭 밑돌았다. 세부항목 중 고용지수가 53.1에서 50.4로 하락, 2014년 2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신규주문지수는 60.3에서 53.7로 급락, 2016년 8월 이후 최저에 그쳤다. 생산지수는 61.5에서 55.2로 내렸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며 4주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증가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4000건 증가한 21만9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1만5000건을 예상했다. 전주 기록은 21만3000건에서 21만5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로버트 카플란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표 하나에 과잉반응하지는 않겠지만 해당 지표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 부진에 대한 의견을 요청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강력히 지지해 주는 요소인 강력한 소비자들이 있다"며 "연준의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 조치는 아주 혹독한 둔화 가능성을 줄이는데 기여했을 것”이라면서도 “그 가능성을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