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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 유진투자, 금감원 종합검사 시련 혹독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9-30 00:00

KB증권·신한금투까지…올해 증권사 3곳 종합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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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 유진투자, 금감원 종합검사 시련 혹독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해 이어 잇따른 사고를 낸 유진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아 불명예를 떠안았던 바, 이번 종합검사를 통해 유진투자증권이 금감원으로부터 어떤 징계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부터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이로써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6월 종합검사를 받은 KB증권에 이어 올해 종합검사를 받는 두 번째 증권사로 기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미 올해 초부터 금감원의 종합검사 대상의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직원의 횡령 사건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전산장애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앞당기게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월 말 투자은행(IB) 본부 내 특수목적법인(SPC) 업무를 담당하던 한 직원이 프로젝트 사업자금 중 일부인 13억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회사 측은 적발 즉시 자체적으로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건을 보고하고 검찰 고소와 수사를 진행했다.

유진투자증권 내 직원의 횡령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재경팀에서 일하던 직원이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법인카드대금 및 은행 수수료 지급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해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발생한 이른바 ‘유령주식 사고’, 직원 일임매매 금지위반 및 금융투자상품 매매 제한 위반 등 잇단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내부통제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2년간 3차례나 준법감시인을 변경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하지만 지난달 횡령 사건이 재차 발생하면서 오히려 내부 준법감시인이 지나치게 자주 바뀌어 내부통제 시스템이 더욱더 허술해졌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전산 장애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식거래 시스템의 안정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의 HTS와 MTS는 지난달 9일 서버 시스템 내부 일부 프로그램의 비정상적인 작동으로 인해 오전 9시 2분부터 정오까지 약 3시간가량 접속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주식 매매를 비롯한 트레이딩 시스템이 모두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속한 피해보상 처리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피해 접수 고객 대상으로 피해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보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사전자료요구, 사전 부문검사, 종합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통상적인 금감원의 종합검사 기간은 3주가량 소요돼 내달 17일 전까지 본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투자자 이익침해 불건전영업행위, 내부통제 취약부문 점검, 자본시장의 공정질서 저해행위, 자본시장 인프라 기능의 적정성 등 5가지 부문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는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3곳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금감원이 마련한 종합검사 대상선정 평가 지표상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 25일 수검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내달 말부터 11월까지 약 3주간 종합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평가지표에는 금융사고 금액 및 건수, 준법감시 조직의 인력 규모, 불완전판매 위험지수, 위험자산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비중, 자기자본 규모, 영업활동별 위험평가 등급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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