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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SC제일은행장, 디지털 자산관리 2단로켓 점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09 00:00

오픈뱅킹 앞두고 ‘전은행 계좌 한눈에’ 선제 탑재
뱅크샐러드와 마이테이터 손잡고 맞춤 상품 개발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디지털 자산관리 2단로켓 점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SC제일은행이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디지털 자산관리(WM)에서 틈새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뱅킹에서 모든 은행권 예금·대출·펀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흩어져 있는 금융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협업 토대도 다지고 있다.

◇ 모든 예금·대출·펀드 모여라…통합 자산관리 OK

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부터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기능을 탑재한 새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개편한 앱은 금융 서비스 중심의 기존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과 상품 가입 중심의 ‘셀프뱅크’ 앱 서비스를 통합했다.

실제 은행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뱅킹 앱 안에서 ‘모든 계좌 한눈에’가 가능한 게 특징적이다. 스크래핑 방식으로 고객이 보유 중인 다른 은행들의 예금·대출·펀드·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는 물론 입·출금 통장은 실시간 거래 내역까지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올해 연말이면 앱 하나만 있으면 모든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전면화 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열린 서비스를 도입한 셈이다.

SC제일은행 측은 “새 모바일뱅킹 홈 화면에서 모든 자산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며 “모든 은행은 아우르는 통합 자산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C제일은행은 디지털 뱅킹 부문에서 ‘간편 자산관리’를 확장해 왔다. 지난해 2월 모바일뱅킹 앱에서 펀드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펀드 서비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같은해 12월에는 달러(USD) 등 외화 통화로 펀드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화 펀드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였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화 자산 배분으로 자산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모아서 자산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활성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올 8월 돈관리 앱인 ‘뱅크샐러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레이니스트와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제공 등에서 협력하고 데이터 중심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금융기관에 분산돼 있는 개인의 금융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 마이데이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용정보법 개정이 뒷받침 돼야 한다.

SC제일은행 측은 “뱅크샐러드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과 상품 추천 역량을 활용해 구독 금융 서비스, 무서류 간편 대출, 뱅크샐러드 고객 전용 온라인 상품 등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 초맞춤 자산관리 향해 뛴다…고객 세분화 요청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이 주요하게 떠오르는 가운데 금융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새 모바일뱅킹 앱만 봐도 금융상품 가입은 물론 이체, 조회, 제신고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하나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

글로벌 은행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대상을 보다 세분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UOB, 신흥부유층을 대상으로 신개념 WM 지점 런칭’ 리포트에서 이재완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은행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대상을 대중부유층, 신흥부유층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자산관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향후 부유층이 될 잠재력 있는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은행들도 자산관리 고객 세분화(segment) 전략을 점검하고 서비스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잠재적 주요 자산관리 고객으로 은행들이 ‘젊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공략할 상품과 서비스를 고민해 볼 필요도 제기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Manulife, 밀레니얼 세대 겨냥한 뱅킹패키지 상품 출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채널을 강화하며 편리성과 금리·수수료 등 금전적 혜택을 내세운 상품 중심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나 밀레니얼 세대에 특화된 개별 상품이나 패키지 상품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예컨대 캐나다 최대 보험사인 메뉴라이프그룹의 디지털뱅크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 고금리 저축계좌, 여행자보험, 캐시백 비자카드, 모바일앱 지출관리 서비스, 수수료 없는 편의점 ATM 기기 이용 등 이른바 ‘올인 뱅킹 패키지(All-In Banking Package)’를 전략적으로 탑재했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금융 니즈와 라이프 스테이지에 부합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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