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KB증권
전혜현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을 비롯해 최근 두드러지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 글로벌 신평사의 우량기업 ‘부정적’ 아웃룩 부여 등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크레딧시장은 약세 요인이 더욱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추가 인하 기대가 시장의 약세 전환을 제한하고 있는 시점에서 금리만 좇는 투자는 부담스럽다"면서 "여타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A급 여전채의 경우 아직까지 유의미한 재무안정성의 저하가 나타나지 않는 등 펀더멘털 우려가 크지 않고, 금리측면에서도 시장 전반의 금리수준이 낮아진 만큼 여전히 상대적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단기금리와 국채금리 간 역전폭이 예상되는 1회 인하폭 (25bp)을 상회하면서 우량 크레딧물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2012년 7월에도 예상되는 1회 인하폭 (25bp) 이상으로 단기금리와 국채금리가 역전된 데다 그동안의 강세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데 따른 레벨부담이 발생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해엔 10월 금리 인하로 단기금리와 국채금리의 역전이 소폭 해소되고, 추가 인하 기대로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크레딧 스프레드는 재차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아무튼 크레딧시장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역캐리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1회 이상의 인하가 예상되는 시장의 인식은 크레딧 스프레드의 급격한 확대를 제한할 것"이라며 "다만 추가 축소를 위해서는 추가 인하를 통한 단기금리 하락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 7월 금통위 이후와 마찬가지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금리에 급격히 반영될 경우 가격부담이 재차 높아지면서 상위 등급 스프레드 축소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크레딧채권의 절대금리 메리트도 소폭 약화됐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으로 금리 상승여력도 크지 않아 낮아진 투자매력이 단기간에 재차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되는 1회 인하폭은 이미 국채금리에 반영됐고 그동안의 강세로 인해 AA급 회사채로는 단기금리와 국채금리의 역전폭을 상쇄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상존해 있다는 점에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온전히 확대기조로 전환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무튼 역캐리가 재차 확대된 가운데 과열됐던 회사채 발행시장 강세도 소폭 둔화돼 현재의 스프레드 레벨에서 상위등급은 추가 축소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