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석원호 소방위.
고인은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검은 연기로 가득찬 건물에서 공장 직원들이 대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지하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건물로 진입했다. 그러나 진입 도중 건물 일부가 무너질 정도의 대형 폭발이 일어나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5년간 소방관으로 일해온 그는 70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아들이었고, 10대의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고인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LG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