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황흥섭·김부근·최창호씨. (사진=LG)
황흥섭씨는 지난 19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서 인근 방파제를 주행하던 한 차량이 바다에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황씨는 망치를 들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 이어 가라앉고 있던 차량 조수석 창문 유리를 망치로 깨고 문을 열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김부근씨는 지난 13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항 앞 부두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굉음을 내며 바다로 돌진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30여 미터를 빠른 속도로 헤엄쳐 침수 중이던 차량에 접근해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최창호씨는 지난 2월 서울 성동구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던 중 한 승용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 차량은 보닛에서 화염이 시작돼 운전석 창문을 뒤덮었고, 운전자는 의식을 잃고 핸들에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 최씨는 불길에 휩싸인 차량 문을 열고 핸들과 운전석 사이에 몸이 끼어있던 운전자를 가까스로 끌어내 40여 미터를 달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LG 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깊은 바다와 불길 속으로 뛰어든 이들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