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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아시아나 계기 박찬구 금호석화와 갈등 재점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02 12:05

박세창 사장 ‘아시아나 인수 불허’ 발언에 박찬구 회장 ‘발끈’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 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 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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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 왼쪽)의 갈등이 봉합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박 전 회장 아들인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놓고 박 사장이 금호석유화학의 인수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공식 발언, 금호석유화학 측에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세창 사장은 지난달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발표날 열린 번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진성매각이고, 그룹이나 특수관계인은 어떤 형태로든 딜에 참여할 수 없다”라며 “금호석유화학은 컨소시엄 등 입찰에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과거 계열분리 당시의 약속도 있고, (금호석화의 파킹거래 등) 시장에서 억측이 나올 수 있다”라며 “채권단과 합의해 매각 참여를 할 수 없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측은 박 사장의 발언을 적극 반발, 불쾌감을 드러냈다. 계열분리 당시 어떠한 약속도 한 적이 없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가하지 못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계열분리 당시 맺은 약속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약속되거나 합의된 내용이 있으면 박세창 사장이 공개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과 현대증권 등 특수관계인이면서 M&A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며 “이미 경영분리된지 햇수로 10년”이라고 덧붙였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와의 관계는 매우 좋지 않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지금도 박삼구 전 회장 일가와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고 있고 상표권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박 전 회장을 위해 파킹거래를 한다는 등의 추측은 말도 안되며 더욱이 박 사장이 금호석화를 제외하겠다고 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갈등은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 이후 상표권 소송까지 발생하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물론 이들이 화해모드를 보인 시기도 있었다. 지난 2016년 8월 박찬구 회장이 박 전 회장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훈풍이 불었던 것. 당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소송 취하 입장을 통해 “기업 스스로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와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도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각자 길을 가야 하며, 더이상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작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그룹이 계열이 완전히 분리돼 이제 서로 각자경영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도 당시 박찬구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전 회장은 같은 시기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소송 등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은 다 내 부덕의 소치”라며 “동생(박찬구 회장)이 취하해줘서 고맙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1월 박 전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실패했고 해당 기업 상표권을 놓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최근 박 전 회장 장남인 박세창 사장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금호가의 갈등은 3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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