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보험 계약자에게 동물병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리워드)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운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상정된 5건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총 42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우선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자본시장법상 규제 특례를 받아 신용카드 소비자가 카드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모아 자동으로 소액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정받았다. 6개월내 서비스 출시 예정이다.
카드사는 카드이용자의 소비정보를 금융투자회사가 보유한 투자활동 데이터와 결합하고 분석해서 소비자에게 맞춤형 해외주식을 추천하고, 금융투자회사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해외주식에 소액투자한다. 소수(小數) 단위도 포함한다.
자투리 금액은 일 2만원 한도 내에서 설정하는데 1만원 미만, 1000원 미만 중 선택한다.
금융위는 최종구닫기

이나인페어는 국내 해외송금업체에 대한 송금중개서비스를 외환전산망 개편 작업 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소액해외송금업자가 해외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다른 소액해외송금업자의 해외송금을 중개해 주는 서비스로 해외협력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소액해외송금업자들의 시장참여를 촉진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다. 경쟁과 규모의 경제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송금 수수료 등 각종 비용 절감도 기대됐다.
다만 송금중개용 계좌를 등록해 해당 용도로만 사용하고, 분기별 150억원 이내로 운영하며, 송금단계별 책임소재를 명확히하기 위한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승인받을 것 등이 부가조건으로 붙었다.
스몰티켓은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를 지정받아, 앱 개발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반려동물보험 계약자(반려동물보호자)는 보험에 가입한 경우, 건강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한 경우, 계약 종료시까지 일정 수준 미만의 보험금 지급을 청구한 경우 동물병원, 운동센터 등 제휴처에서 사용가능한 리워드(포인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보험업법상 특별이익 제공 한도에 대한 규제 특례를 받았다. 다만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등록번호 등 동물을 식별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 반려동물보험으로 한정하고, 가입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 중 최대 1만명으로 한정하도록 부가 조건이 붙었다.
현대카드는 신용조회업을 겸영업무로 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받고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탑 플랫폼을 내년 1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형화된 금융데이터로서 자체 카드가맹점 데이터 외에도 PG사, VAN사, 핀테크기업 등과 제휴를 통해 비금융·비정형데이터를 수집·활용해서 개인사업자 약 230만명의 신용 평가가 가능하다.
생성된 신용등급은 은행 포함 다른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금융사들이 제안한 대출조건을 개인사업자에게 안내하고 대출상담부터 신청접수, 정산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직뱅크는 전자금융업법상 규제 특례를 받아 올해 안에 도급 거래 안심결제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발주자가 도급 거래 대금을 안심계좌(NH농협은행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고, 원사업자에게 예치금을 인출할 수 있는 채권을 대체 지급해 하도급업체를 통한 자재구매, 외주용역 등에 대한 대금을 채권으로 결제하면 원사업자·하도급업체는 안심계좌에 예치한 현금으로 채권을 정산 받을 수 있는 결제서비스다.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된 현금을 기반으로 정산주기를 단축해 도급·하도급 대금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하도급업체에게도 채권 양도가 가능하여 현금 없이도 하도급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채권 양도에 대한 채무자 및 제3자에 대한 대항 요건을 갖출 것, 발주자나 원사업자 간의 사정으로 선의의 하도급업체가 자금 정산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방안을 마련할 것 등이 부가 조건으로 붙었다.
이번에 지정된 5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운영 기간은 모두 2년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 하반기 신청 예정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 수요조사 제출 건 등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하고 이어 9월부터 심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