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금리인하 손 들어준 파월과 韓美 일드 커브 차별화 가능성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11 10:58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6월 FOMC 의사록이 모두 도비시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미국의 7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파월 의장은 경기 불확실성과 저물가 우려에 무게를 두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제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 파월 의장의 비둘기 인증..6월 고용 서프라이즈도 기조 영향 못 미쳐

최근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둔화됐으나 파월은 최근 고용지표가 대세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파월은 6월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the straight answer to your question is 'No'"라고 답했다.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는 답변이었다.

그의 경기 진단도 한단계 낮아졌다.

파월은 "제조업, 투자 등 세계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미국 경기전망도 악화되고 있다"면서 "6월 FOMC 이후에도 불확실성 때문에 미 경제전망이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고 거론했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견조하지만 기업투자는 큰 폭으로 줄고 주택투자와 제조업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저물가 기조는 장기화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잠잠해 보인다"며 "약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미국경제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하게 조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7월 보험 성격의 금리인하에 대한 믿음을 심었다.

FOMC 의사록에선 정책위원 다수가 미국 경제 리스크가 잦아지지 않는 한 조만간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많은(Many) 위원들은 기업신뢰도, 투자, 제조업, 무역 등 경제전반에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세계경제도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정책완화 필요성을 거론했다.

몇몇(Several) 위원은 금리를 인하해 무역전쟁 여파를 완화하고 연준 목표치인 2%에 미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의사록이 전반적으로 도비시했지만 모두가 금리인하에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다.

몇몇 위원은 경기전망이 악화되는지 더 지켜보자고 했으며 소수(a few) 위원은 경제가 양호한 상태에서 물가를 올리기 위한 금리인하는 노동시장 과열, 금융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7월 FOMC 인하는 기정사실..다시 목소리 낸 50bp 인하 가능성과 철회된 동결 전망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데이터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파월이 직접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내기 보다는 데이터를 중시한다고 한 것을 두고 50bp 인하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생겨났다.

지난 7월 고용지표를 통해 50bp 인하 기대감이 상당히 후퇴했지만,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더 고분고분해진 영향이다. 50bp 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모습도 보인다.

UBS는 "7월 FOMC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의 50bp 인하 전망을 고수한다"면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FOMC내의 반대의견 등을 감안하여 25bp 인하로 귀결될 소지도 있긴 하다"고 밝혔다.

연준이 표면적으로야 독립성에 문제없다고 하지만,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해임 위협 등 정치적 압박에 굴복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들도 적지 않다.

JP모간의 데이비드 켈리 전략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다면 이는 부분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제 7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는 확보된 듯한 상황이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 인하를 100% 수준으로, 50bp 인하도 20% 넘게 반영하고 있다. 다수의 시각은 25bp 인하로 모아졌다.

파월의 증언과 FOMC의사록을 모두 감안할 때 25bp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들도 많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25bp 인하 확률을 60%에서 75%로 올렸고 50bp 인하 가능성은 종전과 같은 15%로 유지했다. 대신 금리 동결 확률은 25%에서 10%로 낮춰서 제시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던 사람들은 스탠스를 바꿔야 했다.

그간 금융사들 가운데 드물게 7월 동결 가능성을 봤던 씨티은행은 "파월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 7월 FOMC의 25bp 인하 가능성으로 선회했다.

■ 다시 자연스러워지는 연준 7월과 한은 8월..일드커브 동조화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자료=코스콤 CHECK, 6월 이후 국고3년, 5년, 10년 금리 흐름

자료=코스콤 CHECK, 6월 이후 국고3년, 5년, 10년 금리 흐름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의 7월 금리인하와 함께 한국의 8월 인하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한일 갈등, 경기부양 아이디어에 한계를 노출한 정부의 조바심 등을 감안해 한국의 7월 인하를 거론하기도 한다.

파월의 금리인하 시사와 함께 국내의 금리 인하도 시점의 문제가 됐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적절한 대응' 필요성 발언, 이미 최소 2명의 인하 주장이 확보된 금통위 내 세력 구도, 반등의 계기를 못 찾는 경기와 물가, 최근 자주 한은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정부의 행태 등을 보면 한은의 금리인하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인하 시사로 우리의 인하 기대도 높아졌다"면서 "다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 주택가격 반등 등 금융불균형 우려, 낮은 기준금리 수준과 정책 여력 제한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금리인하는 연준에 후행한 8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국내 경제에 어떤 호재도 찾을 수 없다보니 연준보다 먼저 내릴 가능성을 거론하는 모습도 있다"면서 "하지만 제일 무난한 것은 연준이 7월에 하는 것을 보고 8월에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의 금리인하 시사로 미국 시장에선 채권가격과 주가 상승,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우리 금융시장에선 채권가격과 주가 상승, 그리고 원화 강세라는 트리플 강세가 연출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이자율 커브가 급속히 스팁된 것도 주목된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2년물 금리는 8.51bp 급락한 1.8276%, 10년물 수익률은 0.53bp 하락한 2.0615%, 30년 금리는 3.57bp 상승한 2.5770%를 기록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텍렝탄 CIO는 블룸버그TV에 나와 "연준이 장기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려면 몇 개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50bp 낮춰야 한다. 경제지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연준이 이달 적어도 25bp를 포함해 3개월간 50bp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은 수익률곡선 역전을 막아야 한다. 현재 10년물 수익률은 2.1% 부근인데 정책금리는 2.5% 수준이고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면서 "금리인하를 통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까지 되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여건이 달라 한국 수익률곡선이 미국처럼 스티프닝 양상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들도 많다. 한국의 경우 금리 인하 여력에 한계가 있는 데다 금리를 내려도 경기가 가시적으로 좋아지기 어렵다는 인식도 상당하다. 커브 스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7월, 한국 8월 인하가 무난하다. 우리도 미국처럼 스팁돼야 맞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인하 여력이 더 적다"면서 "미국은 25bp 기준 미니멈 3번을 보고 금리를 빼는 것이고, 우리는 3번 인하가 맴시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에선 금리 인하를 부동산이 다시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시장 상황을 보면 지금 금리대에서 금리를 한 번 내려도 역마진"이라며 국내는 커브 스티프닝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은이 3분기 중 금리를 내리면 시장은 연내 '한번 더'를 요구할 수 있으며, 한은이 이에 굴복할 가능성을 보기도 한다. 일본발 사태의 충격파 정도 등을 변수로 보기도 한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만약 연내 2차례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단기 금리가 많이 빠질 것"이라며 "이 경우엔 1년 이내 금리도 대폭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남기천號 우리투자증권,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 94%↑…IB 수수료 수익 성장 견인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우리투자증권(대표이사 남기천)이 IB(기업금융) 부문 성장에 힘입어 2026년 3분기 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비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직전분기 대비 영업익·순익은 감소…"2030년 종투사 도약 목표"우리투자증권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312억원, 당기순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2%, 27.3% 증가한 수준이다.다만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소폭 감소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직전 분기(110억원) 대비 72.7% 감소했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 2 오세훈 무죄에 테마주 급등…진양화학·진양산업 상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진양폴리도 28% 넘게 올랐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양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542원(29.81%) 오른 2360원에 거래를 마쳤다.오전까지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 시장의 무죄 선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진양산업도 29.79% 오른 549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양폴리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뒤 28.85% 오른 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들 종목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회장이 오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증시에서 오세훈 테 3 강성묵號 하나증권, 3분기 누적순익 2834억원…"관리기조 유지·신성장동력 확보 집중"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283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의 기여도가 높았다. 다만, 개별 3분기만 보면 증시 거래대금 감소, 금리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 보수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부문 별 적극적인 관리 기조하나증권은 2026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했다.개별 3분기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감소했다. 3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6% 줄었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