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댈러스 연준에서 발표하는 세계 부동산 실질 가격 추이를 보면를 보면 연내 주택가격 상승률의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곽현수 연구원은 "댈러스 연준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2008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89% 하락한 이후 낙폭을 줄여 2013년 1분기 -0.12%를 끝으로 확연한 (+)세로 전환했다"면서 "문제는 작년 4분기 수치가 0.08% 상승에 그쳤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상승률은 2013년 2분기 이후 최저"라며 "과거 이 지표는 상승세가 꺾인 후 어김없이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올해 안에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을 덮어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표가 미국 경기 침체의 바로미터로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곽 연구원은 "지난 40~50년간 실질 부동산 상승률이 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미국 경기는 대체로 침체를 맞이했다"면서 "마이너스 전환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충분조건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연초 이후 각 중앙 은행들이 통화 정책을 완화 노선으로 돌려세워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떨어진 덕"이라며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이 지표가 가진 미국 경기 침체 예측력을 고려할 때 추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댈러스 연준이 1분기 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