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반도체 수출의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약 6% 내외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제재가 지속돼 그 여파로 수출물량이 10% 감소할 경우에는 경제성장률이 0.6%p 가량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B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또한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 경우, 추가적인 소재 및 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질 수 있어 2019년 하반기, 특히 4분기 이후의 생산 및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제재가 빠른 시일 내에 종결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생산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90일 이후부터 가시화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수출 심사에 약 90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단 반도체 업계는 제재 대상인 일본산 소재에 대해 약 3개월치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품의 높은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생산에 큰 차질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