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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미-중 일단 '휴전'에 돌입..위험선호 강도 점검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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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미-중의 추가관세 유예와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따른 주가지수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 선호가 힘을 받으면 채권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80분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 "무역협상이 제 궤도로 복귀했다. 상황을 지켜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진 G20 정상회의 폐막식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에 기존 관세는 유지하겠지만 적어도 당분간 추가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이 325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중국을 압박해 왔으나 일단 일시 정지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중단됐던 지점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대화가 간단하지는 않은 만큼 급하게 나서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화웨이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짝 물러섰다. 그는 "무역전쟁 휴전 일환으로 제제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문제는 협상 마지막까지 남겨두겠지만 일단은 미 기업들이 제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해 미 기업들이 화웨이에 핵심 부품과 기술, 소프트웨어 등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 이후 한국으로 날아와 상반기 마지막 날인 일요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 북한과 미국은 핵 관련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경제전쟁이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북미 정상의 회동은 국내 위험자산이나 원화 강세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미중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얼마나 상승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미중이 휴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양강의 근본적인 갈등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을 수 있다.

글로벌 갈등 해소 국면에서 주식시장이나 신흥국으로 자본이 모여드는 등 위험선호가 강화될 수 있지만, 21세기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의 갈등은 계속될 수 있다. 미중 갈등의 범위는 단순한 무역적자 해소 문제를 뛰어넘는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금리가 오르면 저가매수 하려는 모습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권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7월 국채 발행규모가 예상을 밑돈 데다 산업생산 지표 등 경기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지속적인 한국 채권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금요일 국고채를 4천억원 이상 순매수(순투자)하면서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대기하면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2bp 하락한 2.0052%를 기록하면서 2%선에 걸쳤다. 주초 아시아 시장에서의 미국채 흐름이 국내 채권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 다우지수는 28일 73.38p(0.28%) 상승한 2만6599.96을 기록하고 달러인덱스는 0.01% 하락한 96.18을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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