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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예상보다 더 적은 7월 국고채 발행규모..경기부진에 수급까지 채권 지지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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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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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전일 기재부가 발표한 7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보면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5.7조원이다. 이는 전월에 비해 2.4조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국고3년과 5년 발행규모는 각각 1.15조원, 10년물은 1.3조원, 20년물은 0.5조원, 30년물은 1.6조원이다. 전달 3천억원 발행했던 50년물은 발행되지 않는다.

전달에 비해 3년과 5년이 각각 5천억원씩 감소하고 10년이 8500억원 줄어든 것이다.

30년은 2500억원 감소했다. 50년이 발행되지 않는 달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10년이 크게 줄어드는 등 발행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 6월 발행계획상의 규모가 8.1조원이었지만, 7월엔 6조원에 못 미치는 규모가 발행되는 것이다.

기재부는 또 7월엔 2021년 3월만기물부터 2022년 6월만기물까지 국고채 2.2조원을 바이백한다. 아울러 유동성 제고를 위해 국고20년 경과물과 30년 지표물간, 그리고 물가채 경과물간 지표물간 교환을 각각 1천억원씩 실시한다.

■ 올해 상반기 적극적인 국채발행 따른 하반기 수급 호재

올해 하반기 국고채 발행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상반기에 워낙 많이 발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6월엔 PD들의 비경쟁 인수, 스트립 조건부 비경쟁 인수 등으로 실제 발행된 규모는 10조 5470억원에 달했다. 이는 경쟁입찰 예정규모 8.1조원을 2.4조원 이상 웃도는 규모였다.

일단 국고채20년물 비경쟁인수를 마지막으로 상반기 국고채 발행이 끝났다.

올해 상반기에 발행된 물량은 58조4160억원으로 올해 발행한도 101.6조원의 57.5%를 차지했다.

정부가 재정 조기집행을 서둘면서 적자국채 발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두드러진 발행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가 발행한도를 모두 소진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월별 2조원 수준에서 바이백도 기대할 수 있어서 하반기 국고채 수급은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향후 한도를 모두 발행하더라도 월평균 발행규모는 7.2조원에 못 미치며, 바이백 등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7월 국고채 발행규모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향후 수급 영향도 주목된다.

■ 일단 단기구간 당기기..경기 부진에 더해진 수급 호재

최근 국내 금리는 연중 저점 경신을 벌이다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나 연준 관계자들이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에 일침을 가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미-중이 어떤 식이든 사태를 봉합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경계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국고채 발행계획과 이날 광공업생산 수치를 본 뒤 수급과 경기요인이 금리 상승을 어렵게 할 것이란 인식도 강해졌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어제 나온 7월 국발계 발행규모는 예상보다 상당히 적은 느낌이었다"면서 "수급 호재가 받쳐주는 가운데 예상보다 더 부진한 산업생산 등 국내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금리가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바이백 규모도 2.2조원에 달하는 등 수급이 매수에 유리하다. 바이백은 22년 6월 만기물까지가 대상인 가운데 장 초반 국고3년 지표물로 매수가 들어왔다.

B 증권사 딜러는 "국발계 효과로 19-3호를 당기고 있다"면서 "마치 2~3년물 씨를 말리려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불 스티프닝 모드를 보이고 있다.

C 보험사의 한 매니저는 "국발계가 충격적이었다. 어제 발표를 보자마자 롱 스팁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국 불 스티프닝으로 장이 더 흘러갈 듯하다"고 말했다.

수급 호재에 산업생산 수치 역시 좋지 않아 최근 총재 발언으로 타격을 받았던 금리인하 기대감을 거론하기도 한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7%, 전년비 0.2% 감소했다. 이는 0.5% 내외의 전월비 감소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D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경기는 엉망이고 수급은 채권 금리 상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작년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증권사 딜러는 "수급을 보면 마치 기재부가 한은 총재에게 안티를 거는 듯하다. 정부가 짧은 구간을 더 강하게 만들어서 금리 인하를 원하는 듯한 모양새"라고 밝혔다.

자료=바이백과 교환일정, 기획재정부

자료=바이백과 교환일정, 기획재정부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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