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성 세대들은 직장이 가정보다 우선시 되는 삶을 살았다면,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데서 사고의 괴리도 느껴진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성세대들이 누릴 수 없었던 여유가 찾아온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집단에서의 일과 개인의 삶’, ‘근로와 쉼’에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필수
이러한 균형은 자산관리에서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가정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이는 부동산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어 가용 자산이 너무 적은 경우가 있고, 또 어떤 이는 금융자산에만 집중해서 부동산 대세 상승기에 상실감을 맛보기도 한다.
KB금융지주의 ‘2018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 53.3%, 금융자산 42.3%에 이른다. 반면 국내 가계의 평균 자산 구성은 부동산 69.8%, 금융자산 25.6%다.
일반 가계로 내려올수록 거주부동산을 포함한 부동산의 비중이 크다. 물론 통계치로 각자의 자산관리의 균형을 추측하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각자가 생각하는 항목의 중요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가정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경기의 흐름에 부응하는 투자효과를 키울 수 있도록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을 적절히 구성해야 할 것이다.
금융자산의 운영에 있어서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적금의 비중과 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해야 한다.
또한 투자상품 내에서 위험도와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부자들은 예•적금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상대적으로 직접투자 비중은 낮은 편이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한 직접투자자 중 1개 종목에 전액을 투자한 비율이 41.6%로 높게 나타났고, 5개 이하 종목을 보유한 비중은 83.2%에 달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금융상품 또는 특정한 주식에 대해 완벽한 지식과 정보가 없다면, 투자자산의 편중은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변동성 심한 투자환경에서는 분산투자 가능한 ETF 주목
투자에는 사이클(계절)이 존재한다. 경기•물가•금리의 변화로 인해 투자의 상품과 비중이 달라져야 하며,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통계에서 예•적금의 비중은 50% 이상을 나타내는 반면 투자상품 중에서는 주식비중이 높고 채권투자는 5% 미만으로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의 다우지수를 보면 지난해 10월 26,951.81을 기록한 이후 12월말 21,712.53을 기록했고, 올해 6월 현재는 24,000대를 기록 중이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1월말 2,607.10을 기록하다 현재는 2,000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주식에만 투자했다면 손실을 피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듯 변동성이 심한 투자환경에서 포트폴리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균형 잡힌 배분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ETF 투자가 증권회사는 물론이고 은행에서도 거래가 가능해 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직접투자는 부담스럽고 펀드매니저 및 운영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펀드와는 다른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TF는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어 있어서 여러 개의 ETF만으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충분히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채권투자에 있어서는 채권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지금 투자계절에는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순정 NH농협은행 서울강서사업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