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의 김위대 연구원은 "주요 이슈들의 진행 방향이 경제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유로존 경기둔화폭이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성장률이 1분기(0.4%) 수준을 소폭 하회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2018년 1.9%에서 2019년에는 1.2% 내외로 큰 폭 둔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QE 후반부에 이어진 역내 실업률 하락 및 임금 상승(19년 1Q, 2.5%) 등으로 가계 건전성(18년 4Q 저축률 12.4%)이 개선되고, 독일·프랑스 정부의 복지지출 확대 등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제고되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통화 완화정책의 한계 및 무역분쟁, 브렉시트 혼란 등으로 기업투자가 지연될 소지가 커 경기둔화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무역분쟁으로 최근 제조업 부문이 타격을 입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아직 견조한데 제조업 생산감소 영향이 수개월내 서비스업 수요 약화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면서 "기업들이 관세인상폭을 마진 축소로 일정부분 흡수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고용 감축 및 투자 위축, 대기업 주가 하락 등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확대를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경제는 對EU 수출비중(18년 9.6%, 유로존 6.6%)이 크지 않아 EU 수요 감소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국의 對EU 수출비중(16.5%, 유로존 11.7%)이 커 간접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