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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7월 금통위 금리인하 최소 2명 확보된 듯..美금리는 연중 최저치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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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도비시한 금통위의사록과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4시에 공개된 금통위의사록을 보면, 5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조동철 위원은 경기 하락과 물가 둔화를 완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금리를 내리자고 했다.

그는 특히 조사국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지적한 뒤 조사국 전망이 실현되더라도 1.5%의 금리가 펀더멘털에 비해 낮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금리를 내리더라도 추가 인하를 주장할 태세를 갖췄다.

조 위원과 함께 금통위 내 대표 비둘기파인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은 7월 회의에서의 인하를 주장했다.

신인식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은 "실물경기와 물가추이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의 인하가 적절한 상황이지만, 예고 후 정책기조를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번에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다음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25bp 인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두 사람이 인하를 주장한 것과 같은 모양새다. 5월 회의 전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가 이자율시장의 큰 관심사였던 가운데 향후 금리인하 주장은 최소 '2+알파'가 된 것처럼 보인다.

금통위 내 매파인 이일형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 등은 금융안정 측면을 강조하기도 하고 다른 위원은 상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지만, 경기와 물가 상황은 점차 비둘기파들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최근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이 총재가 '대응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3분기 중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분기에 금리가 인하된다면 시장은 연내 추가적인 인하도 기대하게 될 것이다.

한은의 통화정책은 미국 등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ECB 총재가 완화에 무게를 뒀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면서 중앙은행에 압력을 넣고 있다.

미국채 금리는 연중 최저치로 내려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완화적 정책을 거론한 영향이다.

코스콤 CHECK(319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28bp 하락한 2.0563%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2.0%대 안착을 시도하다가 몇 차례 되돌림된 뒤 연중 저점을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하순 3.0%대였으며, 반년 남짓한 기간 동안 100bp 하락한 것이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2.93bp 하락한 2.5510%, 국채5년물은 2.65bp 떨어진 1.829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2.08bp 빠진 1.8540%를 나타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완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다 강력하게 시사했다. 추가 완화의 조건을 낮추고 수주 안에 정책위원회에서 관련 검토를 하겠다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그는 ECB포럼 연설에서 "경제전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금리인하는 여전히 ECB의 정책도구 중 일부"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는 추가 자산매입(QE)을 행할 수 있는 상당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CB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독일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7.51bp 하락한 -0.3215%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무려 18.79bp 폭락한 2.1003%로 내려갔다.

드라기 발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 가능성을 발표했으며, 이는 즉각적으로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면서 "미국에 대한 경쟁을 불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발언처럼 드라기 발언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는 달러에 비해 0.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7.62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 CNBC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을 해고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파월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대답했다.

드라기의 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공평한 경쟁의 장을 형성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연준의 금리인하를 푸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중국과 확대 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ECB 총재가 추가 부양의지를 밝힘에 따라 위험자산도 탄력을 받은 것이다.

다우지수는 353.01포인트(1.35%) 상승한 2만6465.54, S&P500지수는 28.08포인트(0.97%) 높아진 2917.75, 나스닥은 108.86포인트(1.39%) 오른 7953.88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의 국고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25bp 이상 밑돌고 있지만 주변환경이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만큼 강세룸에 대한 모색이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엔 시장이 레벨 부담을 느껴 금리가 다소 올라가면 예외없이 강세 재료가 나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주요국의 통화완화 의지 속에 국내 경기와 물가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금통위원들 성향 차이가 꽤 커보이긴 하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 분모다.

7월 금통위날에 발표되는 한은의 경제전망에선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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