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지난주 한국은행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며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사필귀정이라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6월 들어 10일까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30.8%(y-y)를 기록했다"면서 "화웨이 제재와 FAANG 기업들의 Capex 투자가 지연되면서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도체 수출 부진은 국내 설비투자 및 소비 부진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의 큰 폭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준이 연내 보험용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ECB 역시 11월 총재 교체 이후 본격적인 금리인하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선진국이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함에 따라 한은 역시 추가 금리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6월 FOMC는 ‘보험용’ 금리인하의 조건을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 연구원은 "6월 FOMC에서는 G20 회담에서 전향적인 협상이 없다면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보험용’ 금리인하를 분명하게 시사할 것"이라며 "뉴욕 주가는 연준의 ‘보험용’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반등했으나 Hard Data들은 산업지표를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경기 대응의 여지를 만드는 것이 우월 전략"이라며 "특히 최근 BEI(10년물)가 연초 수준까지 급락해 금리인하에 따른 물가 부담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보험용 금리인하의 기본 가정이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라는 점에서 G20에서 전향적 협상이 나올 경우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지한다"면서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과 관계없이 내년 미국 GDP 갭 마이너스 반전을 감안하면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연내 동결, 내년 인하"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수 관점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