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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르노삼성, 핵심차종에 '새 엔진' 승부수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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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1 16:39 최종수정 : 2019-06-11 18:05

티볼리, 터보 달고 성능 UP
QM6, 일반판매 허용 'LPG SUV'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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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력 모델에 엔진 라인업을 강화한 신차를 선보였다.

쌍용차는 '소형SUV 1위' 티볼리 출시 4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르노삼성 역시 3년만에 QM6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양사는 각각 신차에 가솔린 터보와 LPG 엔진을 새롭게 탑재했다.

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왼쪽)와 르노삼성 QM6 LPG. (사진=각사)

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왼쪽)와 르노삼성 QM6 LPG.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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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볼리 "새로운 수요 창출"

쌍용차는 지난 4일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였다.

티볼리는 출시 후 줄곧 내연기관 소형SUV 1위를 달렸지만, 경쟁차에 비해 성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장 비판도 있었다.

이번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터보 엔진을 얹으며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신형 1.5터보 엔진은 5500rpm에서 최고출력 163마력을 내고, 최대토크 1500~4000rpm에서 26.5kg·m을 낸다. 기존 티볼리 모델(126마력, 16.0kg·m)과 완전히 다른 모델로 태어난 셈이다.
또한 1.6L 디젤 엔진 성능 향상도 함께 이뤄졌다. 신규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m을 낸다. 기존 모델은 115마력, 30.6kg·m였다.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차)

티볼리는 쌍용차에게 뜻깊은 차량이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마힌드라 인수 후 처음으로 개발됐다. 회사 여건은 어려웠지만 3년6개월간 3500억원을 쏟아부어 완성했다.

티볼리는 프레임바디 플랫폼에 투박한 정통SUV 이미지가 강했던 쌍용차에게 도심형SUV 성공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특히 티볼리의 여성 구매자 비율은 2015년 42%에서 2018년 70%까지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창립 이래로 남성적인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성 고객을 사로잡은 티볼리는 이제까지 회사에 없던 수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티볼리는 국내 소형SUV 시장 형성에 기폭제가 됐던 모델이기도 하다.

2014년 국내 소형SUV 수요는 3만3000대에 불과했다. 르노삼성 QM3(1만8200대), 쉐보레 트랙스(1만400대), 기아 쏘울(4400대) 등 3종만 시장에 나온 상태였다.

2015년 소형SUV 판매량은 8만6000대로 전년 대비 2.6배나 성장했다. 그해 1월 출시된 티볼리가 시장 점유율 절반을 넘는 4만5000대를 팔아치운 덕이었다.

이후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 등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소형SUV를 선보이며, 지난해 소형SUV 수요는 15만3000대까지 컸다.

올해 소형SUV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 등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모델만 5개사 9개 모델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 형성된다.

◇ QM6 "부진탈출 선봉장"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0일 중형SUV 'QM6'에 LPG엔진을 탑재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르노삼성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놓는 볼륨급 신차로, 특히 QM6 LPG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단협 파업 여파 등으로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르노삼성에게 지난 3월 정부의 LPG차량 일반 판매 전면 허용는 '단비'였다.

유럽에서 공개된 꼴레오스(QM6) 페이스리프트. (사진=르노)

유럽에서 공개된 꼴레오스(QM6) 페이스리프트. (사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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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르노삼성의 SM6는 전년 동월 대비 25% 판매 감소를 보이는 와중에도,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LPG 모델에서 나왔다. LPG 규제 완화가 없었다면 실적 악화폭은 더욱 커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QM6가 르노삼성의 최다 판매 모델이라는 점도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QM6는 2018년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3만3000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1~5월 기준으로도 23.8% 증가한 1만3000대 판매량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기간 르노삼성 전체 내수 판매량은 각각 10.1%, 14.4%씩 감소하며, 업계 최하위로 떨어졌다. 다른 르노삼성의 볼륨차량들이 부진을 겪는 사이 QM6 홀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가솔린SUV로서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가진 QM6가 LPG 흥행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QM6 가솔린 모델 판매량은 지난해 2만5000대다. 동급 가솔린 모델(투싼·스포티지)에 비해 4~5배 가량 높은 수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LPG를 통해 ‘SUV=디젤’이라는 암묵적인 공식을 깬 전통을 이어가고, LPG 엔진의 성능과 효율성이 다른 파워트레인 대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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