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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 SK증권, SK그룹 계열사 고객유치 건재…신용등급도 회복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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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0 18:20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SK증권이 잇달아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으면서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 계열 분리로 거래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건재한 투자은행(IB) 사업 안정성을 입증하면서 신용등급을 회복하고 있다.

◇ 대주주 변경에도 IB 시장 지위 견조…유동성·자본적정성 긍정적

1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수익성 회복에 따른 현금흐름 창출능력 강화, 유동성지표 및 자본적정성 개선 등을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유로 꼽았다.

SK증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017년 0.4%, 2018년 0.3%으로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2017년 홍콩법인 지분 손상차손, 2018년 대손비용 및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비용 및 손실이 반복적으로 인식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장은 “최근 SK증권의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조직 및 사업전략 재편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종속 및 관계기업지분 손상차손 및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SK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회사의 IB 부문 시장 지위가 우수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IB, 사모펀드(PE) 부문 업무영역이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향후 회사의 수익성과 수익성에 기반한 현금창출능력은 과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유상증자로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성비율도 상향됐다. SK증권은 지난해 12월 자본적정성 제고와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955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김 실장은 “대규모 유상증자의 결과 올해 3월 말 유동성비율(잔존 만기 3개월 이내 기준)은 121.5%으로 작년 9월 말 116.2%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며 “또한 회사의 우발채무 감축 정책에 힘입어 조정 유동성비율(우발채무 포함)은 과거 100%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의 우발채무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2674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8.6% 수준이다.

순자본비율은 300.1%로 작년 9월 말 대비 71.3%포인트 상승했다. 김 실장은 “향후 적극적인 자본관리 정책 유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회성 손실 규모 축소와 IB, 자기매매부문 업무영역 확장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감안할 때 자본적정성은 적정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5일 SK증권의 단기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한기평 측은 “증자대금 유입으로 유동성 갭(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이 확대된 가운데 잠재 재무부담 요인인 매도파생결합증권 및 우발채무 관련 부담이 크지 않은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은 한국신용평가를 포함한 3개의 신용평가사로부터 A2+의 단기신용등급을 획득하게 됐다”며 “향후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한 조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계열 채권발행 잇단 주관 IB 실적에 날개 달아

SK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5% 늘어난 12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IB 부문 실적이 상당 폭 개선된 영향이 컸다. SK증권 IB 부문의 1분기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작년 24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SK증권은 SK그룹 이탈로 계열사 거래물량 축소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당초 크레딧 업계의 우려를 잠재웠다. 오히려 SK그룹 계열 채권 주관이 가능해진 점이 IB 부문 실적 개선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SK증권은 최근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 주관을 늘리면서 채권발행시장(DCM)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SK증권은 올 상반기 SK케미칼, SK실트론, SKC,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 주관을 잇달아 담당했다.

SK증권의 1분기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은 3조3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뛰었다. 이 같은 선전은 지난해 7월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로 매각되면서 SK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을 수 있게 된 결과다.

SK증권이 SK그룹에 속해 있을 땐 당국규제로 인해 계열사 채권 발행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것만 가능했다. SK증권은 향후 회사채 발행뿐만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전반적인 SK그룹 계열사 거래에 주관사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나신평은 “올해 상반기 중 회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채권 발행 및 인수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SK 계열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따라서 초대형사를 중심으로 심화되는 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IB 부문 경쟁지위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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