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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SK증권, 기후금융사업 속도 낸다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11-19 00:00

대신증권 탄소배출권 장외 거래 중개업무 개시

SK증권 해외 탄소배출권 사업 600만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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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재철(왼쪽) 대신증권 대표이사와 권오경(오른쪽) 에코시안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신증권

▲ 나재철(왼쪽) 대신증권 대표이사와 권오경(오른쪽) 에코시안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신증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대신증권과 SK증권이 기후금융 사업으로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기후금융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금융상품을 연결해 재원을 만들고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을 말한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유가 증권화해 거래하는 온실가스배출권(탄소배출권)과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기후채권이 대표적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와 친환경·에너지 컨설팅 기업 에코시안의 권오경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탄소배출권 사업 관련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었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탄소배출권 시장 분석 및 리서치, 배출권 관리전략 컨설팅, 실물·파생상품 중개, 배출 저감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 외부사업인증실적(KOC) 투자 등 탄소배출권 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추진에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금융당국에 탄소배출권 장외거래 중개업무를 신고하고 지난 6월 할당배출권 장외거래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배출권거래제 협력사업단 정책 방향 수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배영훈 대신증권 S&P사업단장(전무)은 “탄소배출권 사업은 강력한 정부 정책으로 2030년까지는 지속될 수 있고 기업의 배출권 관련 비용이 계속해서 증가해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의 확대 및 연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탄소배출권 사업의 리딩 증권사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정부의 온실가스 정책에 부응하고 탄소배출권 규제대상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09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이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예상치(BAU) 대비 37% 감축하기로 했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에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배출권)을 할당하고 남거나 부족한 부분은 배출권 거래를 통해 사고팔도록 하는 제도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 2015년 도입된 배출권거래제는 지난해 말로 1기가 종료됐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2기가 운영된다.

현재 탄소배출권 장내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투자회사들은 장외시장에만 참가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배출권 거래량은 1612만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 1473만톤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배출권 거래량은 시행 첫해인 2015년 124만톤에서 2016년 510만톤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2015년 139억원에서 2016년 906억원으로 6.52배 늘어났다.

▲ (왼쪽부터)김신 SK증권 사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가 지난 10월 해외 탄소배출권 공동개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증권

▲ (왼쪽부터)김신 SK증권 사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가 지난 10월 해외 탄소배출권 공동개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증권

SK증권은 지난 2014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전담 부서인 신재생에너지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작년 6월 신재생에너지본부 내에 탄소금융사업, 탄소배출권 펀드 자문 및 주선, 녹색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관련 업무 등 기후금융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녹색기후금융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도널드 존스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기후금융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달에는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해외 탄소배출권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SK증권은 지난 10월 2일 한국중부발전, 에코아이와 방글라데시 가정에 고효율 스토브를 보급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해외 탄소배출권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이들 기관은 지난 6월 ‘탄소배출권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방글라데시 환경청 승인을 거쳐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청정개발체계(CDM) 사업 등록을 마쳤다. 방글라데시 현지 경제여건 및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사업 전반에 대한 실사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직접 시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중 CDM으로 등록한 최초 사업이다.

SK증권과 한국중부발전은 지난달부터 향후 1년간 총 600만달러를 투자해 방글라데시 가정에 60만대의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한다.

이에 따라 내년 말경 최초 감축량인 탄소배출권(CER)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SK증권 측은 이를 통해 열효율을 30% 이상 개선해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도 5년간 240여만 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기후채권 분야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기후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을 의미한다. 저탄소 경제 이행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SK증권은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에 국내 민간금융회사 최초로 이행기구(AE)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후채권의 표준과 정책을 수립하고 기후채권을 인증하는 국제기구인 국제기후채권기구(CB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증권은 지난 5월 산업은행이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원화 녹색채권(Green Bond)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원화 녹색채권 발행이다.

지난 9월에는 한국남부발전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원화 녹색채권 대표주관을 맡기도 했다.

남부발전의 녹색채권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 연료전지, 태양광 사업 등에 집행할 특수 목적의 채권으로 자금의 사용처가 제한된다. 녹색채권의 투자자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이행하고 발행자는 녹색사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식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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