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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신영증권, 부동산신탁 진출 시동…업계 경쟁 심화 예고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6-07 09:08 최종수정 : 2019-06-07 09:35

대신증권, 지난해 6월부터 부동산 자산관리사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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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문 신영부동산신탁 신임 대표이사

박순문 신영부동산신탁 신임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부동산신탁업계 진출 시동을 걸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1일 해당 신탁사를 설립했고, 신영증권은 지난 3일 초대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이들에 대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지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지난주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3일 신영부동산신탁 발기인 총회를 열고 박순문 신영증권 전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본인가는 오는 8월에 신청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1일 ‘디에스에이티컴퍼니’라는 신탁 법인 설립을 완성했다. 해당 법인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철종 전 대한토지신탁 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지난달 29일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대주주 출자 승인을 받아 대신증권이 100% 출자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업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짐에 따라 이들이 어떤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펼칠지 관심사다. 금융지주사 부동산신탁 계열사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가운데 어떤 차별화를 추진할지 이목이 쏠린다.

일단 이들은 IB(투자은행) 부문 강점을 앞세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우선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를 통해 일명 ‘부동산 디벨로퍼’의 중요한 참여자가 될 수 있다.

최근 건설업계의 키워드 중 하나인 ‘부동산 디벨로퍼’는 택지 선정에서부터 개발, 과정, 임대, 분양까지 건설사와 신탁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모든 부분을 한 번에 추진할 수 있는 건설사와 달리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 소유자에게 토지 신탁을 위임받고 소유자가 원하는 개발 추진할 수 있도록 시공사 선정과 임대·분양 비중을 결정해 디벨로퍼를 추진한다.

대신증권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최근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 그룹으로 전략을 바꾸고 해당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법인 설립전 김철종 전 대한토지신탁 사업본부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뉴욕 맨해튼 빌딩두곳에 1227억원을 투자했다. 그밖에 본사 명동 빌딩(2400억원), 위례 부동산, 청담 영업점 등 6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다.

한편,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이들의 진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숫자상으로 부동산신탁업계가 호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2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금융지주 부동산신탁사 한 관계자는 “숫자만으로는 부동산신탁업계가 국내 경제분야에서 매우 보기 드문 호황”이라며 “그러나 이는 지난 3~4년간 부동산 호황에 따른 후광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올해 들어 부동산신탁사들이 분양한 단지 중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붙은 아파트 뿐”이라며 “결국 증권사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어려움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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