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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갖고 있다는 점 상기해야 -中 환구시보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5-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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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는 29일 사설에서 "미국이 중국에 계속 압박을 가하면 중국 정부가 희토류라는 무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희토류를 쟁점화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을 드러냄과 동시에 중국도 대응 수단을 갖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 내용은 이날 환구시보 사설 내용이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는 28일 중국 신화통신 기자의 미국과 무역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만약 누군가가 중국에서 수입된 희토류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중국 발전을 억제하는데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면, 중국내 희토류 생산지 주민은 물론이고 중국 국민 모두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개위 관계자의 이 발언은 미국에 보낸 강력한 메시지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으로 매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주요국의 최대 희토류 수입국으로 미국내 중국산 희토류 비율은 전체 수요의 약 80%를 차지한다.

희토류는 17종의 희소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일상 제품은 물론 방산 제품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휴대폰, 전기자동차, 전기모터부터 군용 제트기 엔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산업의 촉매제로 불린다.

미국이 화웨이에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거나 중단시킬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에 계속 압박을 가하면 중국 정부가 희토류라는 무기를 들고 나오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본다.

중국은 모든 나라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복잡한 서플라이체인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중국이 대미 희토류 공급을 차단하면 복합적인 효과를 낼 수 있고 중국측 손실도 적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쪽에서 입을 타격이 분명히 더 클 것이다.

영미권 언론에서 최근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효과가 없을 것이고 스스로 손해를 야기하는 일이라는 식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영미권 반응은 희토류 공급이 제한될 경우 미국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 반영됐다.

미국 역시 희토류 광산이 있지만 채굴과 함께 완전한 공급망을 세우는데는 최소 몇 년이 걸리는 일이다. 한편 미국의 희토류 비축량은 몇 달 밖에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추산된다. 호주 등 미국 동맹국들도 희토류를 생산하지만 생산량, 품질 등이 중국과 비교할 수 없다.중국의 희토류 공급이 중단되면 미국은 분명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중국은 무역전쟁이 더욱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은 극단적인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행정간섭 방식으로 정당한 이유도 없이 미국 기업의 화웨이 등 중국회사에 대한 공급 관계에 제한을 두려고 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는 분명 강력한 무기지만, 희토류는 중국이 방어용 무기로 내놓는 것이지 공격용 무기는 아니다. 희토류를 쟁점화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을 드러냄과 동시에 중국도 대응 수단을 갖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여전히 있고, 끝까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 갈 것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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