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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7조 양극재 외부 수주 낭보...최악의 업황 버티는 힘 되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11-14 15:17

3.8년간 3.7조원 규모 EV 양극재 공급
'북미 테슬라 배터리' 파나소닉 추정
GM, 토요타에 이은 세 번째 외부 고객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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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직격타를 맞으며 실적 부진을 겪던 양극재 사업에서 오랜만에 수주 낭보를 올렸다.

LG화학은 미국 업체와 오는 2029년 7월까지 3조7620억원 규모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계약을 12일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LG화학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급계약 대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업체가 일본 배터리 제조사 파나소닉으로 추정한다. 파나소닉은 북미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가장 오랫동안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공장 증설로 대규모 양극재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기존 양극재 공급사인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설비전환으로 생산량을 줄이며, 다른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에 6만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 입장에서는 GM, 토요타(합작법인 포함)에 이은 세 번째 외부 고객사를 유치했다. 지난 2024년 2월 GM과 대규모 양극재 공급을 체결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거둔 수주 성과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향목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부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부사장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LG화학 첨단소재본부는 전기차 캐즘과 미국 IRA 보조금 종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첨단소재부문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1년 전 1320억원보다 95% 감소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 등 전지(배터리)재료, 전자소재, 엔지니어링소재로 구성되는데 양극재 부진이 수익성 악화에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지재료 사업 매출이 작년 3분기 1조원에서 1년 만에 176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LG화학도 지난달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양극재는 미국 완성차(OEM)의 보수적 재고 운영으로 출하량이 상당 수준 감소했다"며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년 양극재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연간 1조원 규모의 대형 외부 수주를 따내며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린 셈이다.

LG화학 양극재 사업은 이향목 부사장이 2017년부터 8년째 이끌고 있다. 1966년생인 이 부사장은 KAIST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이차전지 기술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LG화학 첨단소재본부 실적 추이. LG화학 IR자료

LG화학 첨단소재본부 실적 추이. LG화학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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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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